[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조구함(29, KH그룹 필룩스)과 윤현지(27, 안산시청)가 남녀 동반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29일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유도 남자 100kg급과 여자 78kg급 토너먼트에서 조구함과 윤현지가 나란히 4강에 진출했다.

시드를 받고 16강에 직행한 조구함은 알렉산더 쿠코지(세르비아)를 꺾고 8강으로 향했다. 한팔업어치기 절반을 두 번 따내 한판으로 경기를 끝냈다.

8강에서는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미카엘 코렐을 절반으로 잡고 올라온 복병 프레이 칼-리차드(독일)를 골든스코어로 이겼다. 끝내기 기술은 띄어치기였다.

조구함은 준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2위 조지 폰세카(포르투갈)와 싸운다. 폰세카는 2019년 2021년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로 최근 경기력이 가장 좋다.

윤현지는 첫 경기에서 30위 나페리 파파다키스(미국)를 꺾고 16강으로 향했다. 허벅다리감아치기로 절반을, 곁누르기로 다시 절반을 따내 한판으로 승리했다.

16강전에선 난적인 7위 나탈리 파웰(영국)을 만났으나 역시 한판승을 거뒀다. 허벅다리감아치기로 절반, 배대뒤치기로 절반을 받았다.

8강전 상대 스테인후이스는 세계 랭킹 5위. 2021년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로 유럽 강자였다. 그러나 윤현지는 선계 공격으로 흐름을 주도해 지도 3개를 안기면서 반칙승했다.

윤현지는 준결승에서 세계 1위 마델레이니 말롱가(프랑스)를 맞아 대이변을 준비한다.

한국 유도는 리우 올림픽(은2 동1)에 이어 도쿄 올림픽(동2)도 '노 골드' 위기에 빠졌다. 조구함과 윤현지가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

그래야 유도 개인전 마지막 체급 남자 100kg초과급 김민종와 여자 78kg초과급 한미진에게 희망의 바통을 넘길 수 있다. 오는 8월 1일 혼성단체전에도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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