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부산, 배정호 기자] KIA 신종길이 24일 롯데전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때려 내고 베이스를 돌았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신종길은 김기태 감독을 향해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펼쳤다.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KIA 김기태 감독이 경기 전 타격 연습을 하는 신종길에게 다가왔다. 한참을 지켜보던 김 감독은 신종길의 타격 자세에 관해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신종길에게 주자가 2루에 있을 때 타격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신종길에게 “팀을 위해 당겨 치도록 노력하자. 주자를 한 베이스라도 더 진루시켜야 득점할 수 있다”면서 신종길에게 “손목의 힘을 사용해 타격하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몇 분 후 이번에는 김 감독이 직접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신종길에게 “오른쪽 어깨는 더 파고든다는 느낌으로 왼쪽 겨드랑이는 붙인다는 느낌으로 연습해 보라”고 지시했다. 신종길이 빠른 습득력을 보이자 김 감독은 옆에 있던 코치에게 “종길이 지금 자세 좋지? 아주 좋아”라고 흡족해 하며 신종길을 칭찬했다.
2015년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오키나와 캠프에서 김 감독은 신종길의 빠른 습득력에 흡족해 한 적이 있다. 김 감독은 그때 신종길에게 “차기 캡틴 감이네”라는 웃음과 함께 “2년 안에 꼭 타격 5위 안에 들어 보자”며 신종길을 격려했다. 신종길은 김 감독의 특훈 뒤인 2월 22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8회 대타로 나와 3루타를 때렸다.
다시 한번 김 감독의 특훈 효과였을까. ‘스펀지’처럼 김 감독의 이야기를 받아들인 신종길은 이날 경기 2회 린드블럼의 4구째를 그대로 잡아당겨 시즌 1호포를 만들어 냈다.
신종길은 경기 후 “감독님한테 정말 감사하다. 나도 모르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거수경례를 했다”며 웃었다.
[영상] 신종길과 김기태 감독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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