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히어로즈 주장 서건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홍지수 기자] "나도 모르게 반응했다."

넥센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주장이며 '리드오프'로서 공격 첨병 노릇을 하고 있는 서건창이다. 서건창은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7회 말,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넥센 선발투수 박주현(6이닝 3실점)을 비롯해 김택형이 ⅔이닝 무실점, 이보근이 1⅓이닝 무실점, 마무리 투수 김세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넥센 타선도 KIA 에이스 양현종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그 가운데 양현종을 흔들었던 선수가 서건창이다.

서건창은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리드오프' 서건창이 제 몫을 다했다. 서건창은 고종욱, 김민성과 함께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타격 컨디션도 좋았지만 그의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날 승부처는 7회였다. 넥센은 7회 득점 찬스를 잡았다. 포문을 연 선수가 서건창이다. 서건창은 7회 1사 후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후 고종욱의 좌전 안타로 2루에 안착했고 이택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를 밟았다.

이후 박동원 타석 때 양현종의 폭투가 나왔다. 양현종이 던진 공은 포수 이성우가 제대로 막지 못하고 옆으로 빠졌다. 그러나 크게 빠진 상황은 아니었다. 이때 서건창이 홈을 향해 뛰었다. 양현종이 달려와 이성우가 던진 공을 잡고 서건창을 태그했다. 심판의 판정은 세이프였다. 서건창의 손이 먼저 홈 플레이트에 닿은 것이다.

KIA에서 합의 판정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그렇게 값진 1점을 뽑은 넥센은 1점 차 리드를 지키고 2연승 했다. 서건창의 발로 만들어진 승리였다. 경기 후 서건창은 "7회 상황은 노 아웃, 1아웃이면 안전하게 플레이를 했을 텐데 2아웃이어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려고 했다. 공이 빠지는 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반응을 했다.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뛰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타자들이 양현종과 대결에서 집중력 있는 공격을 펼쳤다"며 칭찬했다. '주장' 서건창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격적으로 달렸고, 넥센은 연승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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