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가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승부차기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칠레와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졌다. 두 대회 연속 칠레와 결승전에서 만난 아르헨티나는 모두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120분 동안 승패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후축인 아르헨티나는 세르히오 로메로 골키퍼의 선방으로 앞설 수 있는 상황에서 첫 번째 키커 리오넬 메시의 킥이 골대를 벗어났다. 두, 세 번째 키커들이 모두 넣으며 2-2가 됐다. 아르헨티나의 네 번째 키커 루카스 빌리아의 슛이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 손에 막혔고 칠레 마지막 키커 프란시스코 실바의 슛이 골망을 가르며 치열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르헨티나는 에콰도르에서 열린 1993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조별 리그에서 콜롬비아, 멕시코, 볼리비아와 한 조에 묶여 1승 2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전에서 브라질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겨 4강에 진출한 아르헨티나는 4강전에서 콜롬비아와 0-0 무승부 뒤 승부차기 끝에 6-5로 승리해 승부차기 두 번으로 녹아웃 스테이지를 통과해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 상대는 멕시코. 아르헨티나는 후반 18분, 후반 29분에 연이어 터진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의 멀티 골에 힘입어 2-1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승부차기로 결승에 올라 우승을 거머쥔 아르헨티나는 이후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2004년 페루 대회 브라질과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는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2-4로 패했고 지난해 칠레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는 칠레와 만나 0-0 무승부를 기록하고 승부차기가 펼쳐졌다. 아르헨티나는 두 번째 키커 곤살로 이과인과 세 번째 키커 에베르 바네가 실축하며 1-4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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