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손흥민이 주전 경쟁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시즌 첫 선발 출전한 토트넘 손흥민이 맹활약하며 본격적인 주전 경쟁의 시작을 알렸다. 

토트넘은 10일(한국 시간)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스토크시티와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스토크시티와 경기를 앞둔 토트넘은 1승 2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달렸다. 그러나 토트넘은 공격진이 활발한 공격을 펼치지 못하며 3경기에서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 득점왕 해리 케인은 집중 견제를 받으며 슈팅 기회를 쉽게 만들지 못했다.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한 에릭 라멜라와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공격에서 엇박자를 내며 효율적으로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 참가하며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한 손흥민은 스토크전에서 시즌 첫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 공 컨트롤과 패스 연결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점차 팀플레이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답답한 공격 흐름이 이어지자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41분 에릭센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은 논스톱 슛으로 ‘마수걸이 골’을 성공했다. 자신감을 가진 손흥민은 후반 11분 추가 골을 넣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감각적인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성공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6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리며 케인의 시즌 첫 골을 도왔다. 

팀 내 쟁쟁한 선수들에게 밀려 볼프스부르크 이적설까지 나왔던 손흥민은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증명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꿈의 무대 EPL에서 뛰고 싶다”며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향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경기에 나설 기회가 많이 없었다. 

시즌 첫 출전 기회를 잡은 손흥민은 EPL 진출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단 1경기의 활약만으로 팀 내 주전 경쟁에서 앞설 수는 없지만 손흥민은 자신이 팀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는 점을 각인했다. 빠른 공수 전개와 거센 압박, 거친 몸싸움을 펼치는 EPL에 적응하기 시작한 손흥민은 본격적인 팀 내 주전 경쟁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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