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 27번째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대회인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 원, 우승 상금 1억2천만 원)이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여주에 있는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 / 6,573야드)에서 열린다.

2010년부터 시작해 7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한국 여자 골프의 전설' 박세리(39, 하나금융그룹)가 후원한다. 박세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감독을 맡아 큰 관심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최고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23, 넵스)의 각오가 특별하다. 박성현은 지난주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2016에서 대회 2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우승을 놓쳤다.

박성현은 "지난 대회 최종 라운드가 매우 아쉬웠다. 피로감이 많이 몰려와서 집중하기 힘들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대회가 끝난 뒤 푹 쉬었다. 다시 컨디션이 올라오는 느낌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성현은 "페어웨이에 나무가 많아 티샷을 조심하고 그린이 좌우로 길어 거리감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략을 밝혔다. 그는 "존경하는 박세리 선배의 이름이 걸린 대회라 지난해 우승하고 더 기뻤던 기억이 있다. 나에게 의미가 큰 대회이기 때문에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꼭 우승을 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우승자인 양채린(21, 교촌F&B)은 "이번 우승으로 이제는 시드 걱정 없이 대회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떨어져 가던 체력도 모두 회복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아쉽게 컷 탈락했던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더욱 공격적으로 칠 예정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5년에 KLPGA에 입회해 KLPGA 통산 7승과 JLPGA 투어 통산 21승을 기록하고 있는 안선주(29, 모스버거)는 이번 대회에 참가해 2년 2개월여 만에 국내 팬을 만난다.

안선주는 "박세리 프로를 보며 꿈을 키워 왔던 세리 키즈로서 이번 대회 참가는 매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요즘 KLPGA에 잘 치는 선수들이 많아 우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고 부족했던 내용을 채워 가고 있어 기대는 조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에는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선수가 9명이다. 최근 새롭게 우승자 대열에 이름을 올린 김예진(21, 요진건설), 양채린처럼 이번 대회에서도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박세리가 이번 대회 객원 해설가로 중계에 참여한다. 또한 출전하는 모든 선수의 캐디빕에는 선수가 박세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길 예정이다. 또한 홀마다 박세리의 선수 시절 사진이 전시된다.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SBS골프와 네이버로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