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FA 자격을 얻은 삼성 4번 타자 최형우를 영입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가 올해 FA 자격을 얻은 타자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던 최형우(삼성 라이온즈)를 영입했다.

KIA는 24일 보도 자료를 내고 '삼성 4번 타자 최형우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내용은 4년에 계약금 40억 원, 연봉 15억 원 등 100억 원이다. KIA는 KBO 리그 FA 역사상 가장 큰 금액으로 최형우를 영입하면서 타선을 강화했다.

지난 17일 내부 FA 나지완과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16억 원 연봉 6억 원 등 40억 원에 계약을 마친 KIA는 최형우를 영입하면서 더 강한 중심 타선을 꾸리게 됐다. 안치홍(경찰)과 김선빈(상무)이 제대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더 좋아졌고, 베테랑 이범호와 김주찬이 있다.

재계약한 나지완은 2015년 시즌 타율 0.253 7홈런 31타점으로 부진에 빠지면서 비난을 받는 등 굴곡은 있었으나 부활에 성공했다. 나지완은 올 시즌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 25홈런 90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에 '가을 야구'를 선물했다.

KIA의 올해 팀 타율은 0.286로 9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팀 홈런은 170개로 3위, 장타율은 0.452로 3위를 기록했다. 한 방을 갖춘 팀 색깔을 보였다. 이 가운데 최형우 영입에 성공하면서 위력이 배가됐다.

관심사는 외야 포지션 정리다. 외국인 타자 계약 문제가 남아 있지만 최형우는 삼성 시절 주전 좌익수로 활약했다. 때문에 올  시즌 112경기에 나선 김주찬과 겹친다. 중견수는 김호령(122경기)이 맡았고, 우익수는 신종길과 노수광, 이호신이 번갈아 가며 나섰다. 최형우가 좌익수로 나서게 된다면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다. 

KIA가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으나 1루수로 나서던 외국인 타자 브렛 필과 재계약 대신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KBO 리그 소식을 다루는 'myKBO'는 24일 SNS로 '정보에 따르면 로저 버나디나가 KIA와 계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알렸다. 버나디나는 외야수다. 마이너리그 시절 주로 중견수로 뛰었다.

최형우와 김주찬, 김호령 그리고 새 외국인 타자까지 외야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KIA는 올해 정규 시즌 5위를 기록했다. '가을 야구'를 했고,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4-2로 이겨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렸으나 2차전에서 0-1로 져 시즌을 마감했다. 외야 교통정리만 잘 이뤄진다면 2017년  시즌 더 높은 목표를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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