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충체, 김민경 기자] 우리카드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4-26, 25-17, 25-23, 26-24)로 역전승했다. 관중석은 올 시즌 우리카드 홈경기 최다인 3,750명이 자리를 채웠다. 뜨거운 응원 열기 속에 승리를 챙긴 우리카드는 11승 10패 승점 34점을 기록하며 4위로 올라섰다.

핫 포커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4라운드 목표를 4승 2패로 잡았다. 그래야 봄 배구 도전을 이어 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5할 승률 이상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중요한 길목에서 한국전력을 만났다.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2세트까지 크게 흔들렸다. 공격은 물론 장점인 서브까지 범실을 연발하며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주장 최홍석을 중심으로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막내 파다르의 부담을 덜었다. 최홍석은 1세트 8득점 공격 성공률 80%를 기록하며 중심을 잡았다. 

최홍석은 "파다르가 1, 2세트에 흔들리는 게 보였다. 제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아서 (파다르가) 해낼 수 있는 선수라 믿고 버텼다. 나중에 파다르가 그만큼 보답을 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3세트부터 조금씩 파다르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20점 이후 승부처에서 결정력을 발휘하며 4세트 16-20에서 26-24로 뒤집 데 큰 힘을 보탰다. 정민수와 신으뜸은 끈끈한 수비로 반격 기회를 만들었고, 나경복과 박진우 등 교체 투입된 선수들까지 제 몫을 해내며 승리를 챙겼다.

▲ 역전승을 챙긴 뒤 환호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 장충체, 한희재 기자
감독의 평가

승장 -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

정말 고비였다. 1, 2세트 파다르가 너무 안 풀려서 힘들었는데, 국내 선수들이 잘 버텼다. 여러가지 흔들린 점도 있었지만, 팀워크가 좋았다. 최홍석은 점수를 뽑아야 할 때 뽑았다. 2세트 빼고 나머지 세트는 팽팽하게 가서 하나가 중요한 싸움이었는데 최홍석이 책임져 줬다. 파다르가 4세트 승부처에서 수비된 공은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런 게 버티는 힘이다. 다른 선수들도 유효 블로킹, 수비로 기회 만들어 줬다. 

패장 -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넘어가서 아쉽다. 첫 세트 빼고 가면 갈수록 문제가 있는 팀플레이였다. 세터 (강)민웅이 토스가 연습 때랑 반대로 갔다. 속공은 낮고 느리고, 공이 왔다 갔다 하니까. 4라운드 일정이 빡빡하다. 선수들이 자신감 잃지 않게, 민웅이가 자신감 잃지 않게 주시하겠다. 그렇지 않으면 팀이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된다.

[영상] 우리카드 vs 한국전력 리뷰 ⓒ 편집,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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