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깨비' 이동욱. 사진|tvN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성정은 기자]'도깨비' 이동욱이 인생작, 인생캐릭터를 갈아치우며 연일 '입덕편'을 만들어내고 있다. 장난기 다분한 저승사자의 전생이 드러나면서 이동욱의 18년 연기 내공이 연일 폭발하고 있는 것. 특히 고독하고 처연한 '3초 눈빛'과 그에 이은 한줄기 눈물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쓰라리게 하며 '도깨비' 공유와 '저승사자' 이동욱, 누구 하나 포기할 수 없게 한다.

'저승사자'를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바꿔놓은 이동욱은 1999년 MBC 드라마 '베스트극장 - 길밖에도 세상은 있어'로 데뷔해 올해로 연기 경력 18년 차 배우다. 드라마 '호텔킹'(2014), '여인의 향기'(2011), '마이걸(2005~206)' 등이 대표작으로 꼽히지만 이동욱하면 떠오르면 인생 캐릭터까지는 남기지 못했다. 큰 키에 이국적인 외모로 기억되지만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기억되는 작품도 없었다. 그러나 '도깨비'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이제 이동욱의 대표작은 '도깨비', 대표 캐릭터는 '저승사자'로 기억될 것이다. 김은숙 작가도 인정한 이동욱의 저승사자 캐릭터 분석에 대한 노력이 시청자들의 인정과 사랑이라는 결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이동욱은 종반으로 치닫는 '도깨비'에서 매회 인생연기를 펼치며 독보적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최근 엔딩을 빛낸 주인공이 이동욱이라고 할 만큼 후반 극의 처연한 분위기와 긴장감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이하 ‘도깨비’) 12회에서 저승사자 이동욱은 전 회에 이어 대체 불가한 눈빛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극의 흡입력을 높였다.

이 날 저승사자는 써니(유인나 분)와 미치도록 슬픈 첫 키스를 나눴다. 그는 써니에게 보고 싶어 찾아왔으나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두려움에 물러선다고 고백했다. 또 애처로움이 묻어나는 눈빛으로 "살아있지 않은 저에겐 이름이 없습니다. 그런 제게 안부, 물어줘서 고마웠어요"라고 말했다. 이내 저승사자는 "저승사자의 키스는 전생을 기억하게 합니다"라며 써니에게 입을 맞췄고, 써니는 전생을 떠올렸다.

저승사자는 자신의 전생과 마주한 채 눈물을 흘리는 써니에게 "잠깐 내 눈을 좀 보시겠어요?"라며 최면을 걸었다. 그는 "행복으로 반짝거리던 순간들만 남기고 슬프고 힘든 순간들은 다 잊어요. 그리고 나도 잊어요. 당신만은 이렇게라도 해피엔딩이길"이라고 말하며 눈망울에 가득 고여 있던 눈물을 터뜨렸다. 저승사자의 애처로운 사랑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극의 말미에 나온 저승사자의 전생인 '왕여(이동욱 분)'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왕여는 품에 여인의 옷을 안고 저잣거리를 헤맸다. 처연하면서도 애잔한 그의 눈빛과 표정은 한 여자를 향한 그리움, 지난 날에 대한 후회와 괴로움, 처참한 고독함으로 평생을 살아온 ‘왕여’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이동욱은 전생에 비극적인 삶을 살고, 현생에는 죄의 값으로 저승사자로 살아가는 캐릭터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무게감 있게 그려냈다. 또한, 이동욱 특유의 슬픈 눈빛에 시청자들은 빠져들었고, 그의 눈물에 함께 울었다. 이동욱의 눈빛과 눈물에 시청자들은 '인생연기'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도깨비 공유-저승사자 이동욱-써니 유인나의 비극적 전생이 모두 드러나며 세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이동욱이 보여줄 인생연기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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