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 인천국제공항,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말을 아꼈다. 3월 열릴 제4회 WBC를 앞두고 김인식 대표 팀 감독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오승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일 기술위원회에서 가장 주목 받은 점이 바로 오승환의 발탁 여부다. 그는 지난 3차례 WBC에 모두 출전했다. 그의 국제 경기 경쟁력이 확인된 곳이 바로 WBC였다.   

김광현의 부상과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고 등 대표 팀 전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김인식 감독이 오승환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배경이다. 그러나 지난해 터진 외국 원정 도박에 대한 싸늘한 여론, 한국 복귀를 전제로 한 KBO의 징계 등이 맞물려 섣불리 결론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떠난 오승환은 출국 기자회견에서 WBC 출전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찬반 여론이 맞서는 상황에서 스스로  출전 의사를 밝히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다. 대신 몸과 마음의 준비는 해 놓고 있겠다는 뜻을 보였다. 

"제가 출전 여부에 대해 할 말은 없고, 다만 몸을 만들고 준비할 뿐이다. (출전을 대비한다는 의미인가)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선수가 할 수 있는 건 경기에 나갈 준비를 확실히 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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