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적 남자'에 김정훈이 출연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수학을 사랑한 남자가 ‘문제적 남자’를 찾아왔다. 바로 가수 겸 배우 김정훈이다. 3년 만에 ‘문제적 남자’에 출연한 그는 원조 뇌섹남의 매력을 뽐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이하 ‘문제적 남자’)에는 김정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서울대학교 치의학과 출신, 일본 수학경연TV 프로그램 2연속 우승, 수학 에세이 출간 등 원조 뇌섹남으로 불리는 김정훈은 제작진이 무려 3년 동안 공들인 게스트. 또한 시청자가 보고 싶어 하는 게스트 1위에 뽑히기도 했다. 이에 부담감을 느낀 김정훈은 “긴장돼서 잠을 못 잤다”며 “자신이 없다. 집에 가고 싶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정훈은 “‘문제적 남자’를 자주 본다. 너무 잘하는 분들이 많이 나오고 주위에서 많이 들었다. 스태프도 연락을 계속 줬다. 계속 고사하다보면 이 프로그램이 없애지겠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출연을 고사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부담스러웠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정훈의 중, 고등학교 성적표가 공개됐다. 전현무는 “올 수다. 1, 1, 1 비가 온다, 아름다운 성적표다. 뭐 하나 흠을 잡을 수가 없다”며 극찬했다. 김정훈이 중국 드라마 촬영 당시 쓴 수학 에세이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김정훈은 교과서 위주의 공부를 강조하는가하면 수학을 풀 때 온전한 나로 돌아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정훈은 수학자 메르센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메르센 소수를 좋아한다, 현재까지 49개가 발견됐다”며 “수학은 보통 답이 나와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구름 낀 세계도 있더라. 수학 같지 않은 수학이라서 좋아한다. 이름도 메르센이라 멋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훈의 수학 사랑은 남달랐다. 그는 “숫자가 사랑스러울 때가 있다. 차 번호 판을 보고 수식을 만들기도 했다”며 “고등학교 2학년 때 우울했다.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혼자 밥을 먹고 그랬다. 심한 우울증이 왔다. 자율 학습시간에 수학 문제를 푸는데 온전한 나로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그 정도로 좋아했고 (우울증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요즘에는 수학 말고 다른 곳에도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김정훈. 그는 우연히 프로당구 선수들을 알게 돼 당구에도 빠져있다고 했다. 아마추어 당구 선수권 대회에도 출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영화 ‘퍼시픽림2’에도 출연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 김정훈은 문제 풀기에 앞서 “집에서 푸는 데 어렵더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 풀이에 들어가자 수학 문제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순식간에 정답을 맞히는가 하면, ‘문제적 남자’ 멤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아름다운 해설로 시선을 강탈했다. 이에 전현무는 “숫자의 제왕이다”며 “영화 ‘뷰티풀 마인드’를 보는 것 같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처럼 3년 만에 ‘문제적 남자’를 찾은 김정훈은 수학적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뇌섹남’ 매력을 발산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 나오고 싶다”는 김정훈의 말처럼, ‘문제적 남자’를 다시 찾아와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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