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투쇼' 정찬우(왼쪽), 김태균.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컬투쇼’가 청취자들과 함께 한 시간이 10년을 넘었다. 4개월 뒷면 11주년을 맞이하는 ‘컬투쇼’는 재미와 감동 모두를 잡아 청취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내친김에 ‘좋은 일’까지 하고 싶다는 포부다.

10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라디오 프로그램 ‘두시탈출 컬투쇼’ 10년 정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DJ 정찬우와 김태균을 비롯해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김찬웅 PD가 참석했다.

‘두시탈출 컬투쇼’는 지난 2006년 5월 1일 시작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매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SBS 파워FM을 통해 청취자들을 만나고 있다. 방청객이 있는 독특한 스타일로 사랑받았다. 정찬우와 김태균 두 DJ의 화려한 입담과 청취자의 사연을 맛깔나게 소개하는 사연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김 PD는 “이 프로그램이 잘 돼서 10년간 할 수 있을지 알지 못했다”며 “장난 반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인데 듣는 분들에게 어필을 잘해 SBS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두시탈출 컬투쇼’가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두 DJ의 호흡이다. 컬투라는 이름으로 20년 이상 함께 활동해 온 정찬우, 김태균은 이 프로그램으을 같이 진행하는 것도 10년 이상이 됐다. 정찬우는 “부부보다 더 같이 있는 시간이 길다”며 “그냥 같이 해주는 게 고맙다”고 말했다.

▲ '컬투쇼' 김찬웅 PD. 제공|SBS

물론 오랜 시간 프로그램을 이끌다 보니 지치고 힘들 수도 있다. 그 사실을 스스럼없이 밝히며 “솔직히 지겹다”고 말한 정찬우는 “물론 기쁠 때도 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니까 지금은 관둘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태균은 ‘컬투쇼’를 집에 비유하며 “정찬우 말대로 지겹긴 하지만, 집이 늘 지겹지는 않잖나”라고 웃었다.

공감가는 사연 또한 ‘컬투쇼’의 인기 이유다. 재치있는 사연들을 평범하지 않게 전달해주는 형식이 웃음을 유발하고, 때론 감동을 안겨주는 사연들이 청취자들의 마음을 울린다. 김태균은 “삶에 회의를 느끼고 한강으로 향하던 한 남자가 라디오를 듣다가 웃음을 터트렸다고 하더라. 그 분은 ‘컬투쇼’ 때문에 삶의 희망을 얻고 다시 살아가고 있다고 하셨다”며 “또 이 방송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재혼한 부부도 있다”고 말했다.

감동과 재미, 둘 모두를 손에 잡은 ‘두시탈출 컬투쇼’는 이제 ‘좋은 일’까지 넘보고 있다. 정찬우는 “이 프로그램으로 충분히 웃음을 드렸고, 감동도 꽤 많이 드렸다”며 “이제 더 할 수 있는 것은 많은 분들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반인을 모시고 싶다”며 “동네에 굉장히 마음씨 좋은 환경미화원 선생님 등을 모셔서 잠깐씩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지난 10년간 청취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두시탈출 컬투쇼’는 계속해서 청취자들의 삶 곳곳에 스며든 사연으로 만난다. 이들이 또 어떤 방식으로 즐거움을 안겨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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