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마이 금비'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허정은-박진희-오지호(위쪽부터 시계방향). 제공|오 마이 금비 문전사, 로고스필름
[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오 마이 금비'가 11일(오늘)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점점 더 심해지는 병 증세를 보이는 허정은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덮친 가운데, 시청자들의 바람인 해피엔딩은 가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종영까지 단 1회 남겨둔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연출 김영조)는 희귀병인 '니만 피크병'에 걸렸지만 씩씩하고 당찬 10살 유금비(허정은 분)와 얼치기 사기꾼에서 진정한 아빠로 거듭나는 모휘철(오지호 분)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중 유금비는 어른보다 더 어른같은 성격으로 극중 출연하는 어른들에게 일침을 가하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유금비는 철없고 자존심만 남겨둔 모휘철에게 "나이 많다고 다 어른인건 아니다"고 돌직구를 날리는 가하면, 죽음 앞에서도 자신이 정한 버킷리스트를 담담히 해나가 모습으로 안타까움도 자아냈다.

이처럼 유금비는 극의 중심을 관통하는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때문에 회차가 거듭될수록 깊어진 유금비의 병세는 더 큰 슬픔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게시판과 SNS 등에 "개연성 없어도 되니 금비 살려달라"는 요청을 쏟아내기도 했다.

지난 5일 방송된 15회에서 유금비와 그의 정식 부모가 된 모휘철, 고강희는 괴짜의사 허병수(김규철 분)가 연구중인 뇌 유전자 치료법에 희망을 걸었다. 청력 상실 등 부작용이 있지만 희망을 걸고 치료를 감행했다. 하지만 우려했던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유금비는 청력을 잃어 보청기를 껴야 했고, 거동은 불편해졌으며 성격 또한 괴팍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특히 유금비는 점점 기억을 잃었고, 급기야 아빠 모휘철을 첫 만남 때처럼 "아저씨"라고 부르게 됐다. 방송 말미 "아빠와 오래오래 살고 싶은데 힘들 것 같다"는 유금비의 내레이션을 통해 새드엔딩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희망은 아직 남아 있다. 뇌 유전자 치료법이 실패라고 결론 내리기엔 이르기 때문. 과연 '오 마이 금비'가 시청자들의 소망대로 유금비가 기적적으로 완치돼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 마이 금비' 마지막회는 1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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