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도요정김복주' 시청률로만 평가하기 아쉬운 청춘 힐링 드라마.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둔 ‘역도요정 김복주’는 낮은 시청률로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마니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바벨만 들던 스물한 살 역도선수 김복주에게 닥친 폭풍 같은 첫사랑을 그린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는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KBS2 드라마 ‘오 마이 금비’와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하며 대결을 펼쳤다.

박지은 작가의 신작이자 전지현 이민호가 주연을 맡은 ‘푸른 바다의 전설’은 강했다. 여기에 오지호 허정은 박진희가 출연한 가족 힐링극 ‘오 마이 금비’도 복병으로 등장했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경쟁작에 밀려 수목극 꼴찌가 됐다. 첫 방송에서 3.3%(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라는 시청률을 기록한 것.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역도요정 김복주’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1회의 3.3%를 시작으로 3.3%(2회), 4.4%(3회), 4.6%(4회), 4.4%(5회), 4.6%(6회), 4.8%(7회), 5.4%(8회), 4.1%(9회), 5.1%(10회)를 기록했다. 15회의 경우 5.4%로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시청률로만 평가하기엔 ‘역도요정 김복주’는 좋은 드라마였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청춘의 고민과 성장, 로맨스를 담아내며 ‘힐링’을 선사했다. 첫사랑에 실패하고,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김복주(이성경 분)와 정준형(남주혁 분)의 로맨스는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또한 이들이 운동선수로서 겪을 수밖에 없는 고민과 고통을 담아내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코치의 일로 슬럼프를 겪게 되는 김복주, 스타트 트라우마로 고생하는 수영선수 정준형, 압박감에 고통 받는 리듬체조 선수 송시호(경수진 분) 등의 성장 스토리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들을 중심으로 펼쳐낸 가족 에피소드도 감동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주연을 맡은 이성경 남주혁의 열연도 빛났다. 두 사람은 초반 미스 캐스팅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물오른 연기력을 뽐내며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수진 이재윤 조혜정 안길강 장영남 등의 연기도 훌륭했다. 구멍 없는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들 덕에 ‘역도요정 김복주’는 마니아 층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었다.

이처럼 ‘역도요정 김복주’는 낮은 시청률에 불구하고 힐링 가득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마니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역도요정 김복주’ 마지막회(16회)는 1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