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도전'이 정상화 작업에 돌입한다. 사진|MBC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김태호 PD의 바람이 이루어졌다. ‘무한도전’이 7주간의 결방을 통해 정상화 작업에 돌입하는 것.

김태호 PD는 11일 한 매체에 “기존에 해 오던 회의와 녹화는 변함없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휴식기’ ‘방학’은 모두 틀린 표현”이라며 “그 기간 동안 회의·준비·촬영 전반에 대한 정상화 작업을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한도전’은 설 파일럿 프로그램 ‘사십춘기’와 특집 방송을 편성할 예정이다. MBC는 아직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황.

김태호 PD는 이미 여러 차례 시즌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국민예능’이라고 불리는 ‘무한도전’은 MBC 파업과 세월호 침몰 사고 때 결방한 것을 제외하면 2006년 5월 6일 첫 방송이 시작된 이후 무려 10년 넘게 매주 토요일 저녁을 책임졌다. 특히 휴식 기간 없이 달려온 ‘무한도전’은 다른 예능과 달리 새로운 포맷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는 ‘무한도전’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커다란 부담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공항장애와 건강 문제로 하차한 원년 멤버 정형돈의 경우 '무한도전' 작업의 부담감을 토로했을 정도다.

더욱이 김태호 PD는 지난해 12월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열심히 고민해도 시간을 빚진 것 같고.. 쫓기는 것처럼 가슴 두근거리고.. 택시 할증시간 끝날 쯤 상쾌하지 못한 마음으로 퇴근하는 회의실 가족들에게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다면.. 한 달의 점검기간과 두 달의 준비기간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할아버지”라는 글로 시즌제에 대한 강력한 희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김태호 PD의 간절한 외침은 ‘무한도전’의 정상화 작업 시간을 벌어줬다. 일단 많은 시청자들은 아쉬움과 동시에 ‘무한도전’의 정상화 기간을 반기는 분위기다. ‘국민 예능’을 계속 보고 싶기에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내고 있는 것.

무엇보다 ‘무한도전’은 최근 정준하 대상 프로젝트로 베어 그릴스와 생존 대결, 미국 드라마 출연, 메시와 족구 대결 등 아이템을 선정하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이에 7주간의 결방과 정상화 작업을 통해 더욱 완성도 높은 대형 프로젝트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무한도전’의 정상화 작업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번 정상화 작업으로 더 새롭고 더 멋지게 돌아올 ‘무한도전’을 응원하고, 또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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