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창훈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권창훈이 프랑스 리그앙(1부 리그) 디종 FCO와 협상에 들어갔다.

수원 관계자는 "12일 밤 디종에서 권창훈 완전 이적에 관한 문서를 받았고 협상하고 있다"고 13일 말했다. 수원은 유럽 진출을 바라는 선수의 뜻을 존중해 협상에 응했다고 밝혔다.

디종은 지난달 권창훈 영입에 관심을 뒀으나 처음엔 6개월 무상 임대를 제안했다. 12일 수원 관계자는 "권창훈에게 제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다만 조건이 문제였다. 무상 임대라는 말도 안되는 조건을 제시해 생각할 필요도 없이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디종은 지난달 말에 다시 한번 에이전트를 거쳐 1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제안했다. 정식으로 구단에 제의한 것이 아니고 에이전트에게 구두로 가능성을 타진해 본 정도였다. 영입을 원한다면 구단에 정식으로 영입 제의를 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디종은 12일 밤 수원에 정식으로 권창훈의 영입 제의를 했다. 수원 관계자는 "지난번 제의보다 확실히 높은 금액의 이적 제의가 온 것은 사실이다. 협상 단계라 정확히 액수를 밝히긴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디종은 120만 유로(약 15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고, 유럽 내 팀으로 이적할 경우 이적료 수익 일부를 수원에 지급하는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은 13일 스페인 말라가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애초 권창훈은 동료들과 정상적인 훈련을 하면서 전지훈련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구단 관계자도 12일까지 "권창훈은 아직 우리 전력"이라며 전지훈련에도 당연히 함께 간다고 했다. 그러나 12일 밤 상황이 급변하면서 권창훈은 전지훈련에 합류하지 않고 국내에 남아 협상을 이어 간다.

동계 전지훈련은 새로운 선수들과 발을 맞출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다. 수원이 '핵심 선수' 권창훈의 전지훈련 불참을 결정한 것은 '유럽 진출'을 꿈꾸는 선수의 의사를 고려해 이적을 돕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디종은 리그앙에서 20개 팀 가운데 15위를 달리고 있지만 강등권과 승점 차가 거의 없다. 현실적으로 리그앙 잔류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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