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고'가 가고 '세자기색판타지'가 온다. 제공|MBC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MBC 목요 예능의 잔혹사는 끝날 수 있을까. 의학 정보쇼 ‘닥터고’도 끊지 못한 MBC 목요 예능의 잔혹사를, 엑소 수호(김준면)-윤시윤-김슬기를 앞세운 미니드라마 ‘세가지색판타지’가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는 그동안 목요 예능에서 연달아 실패를 맛봤다. ‘스토리쇼 화수분’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 ‘별바라기’ ‘헬로 이방인’ ‘능력자들’ ‘미래일기’ 등을 편성했지만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래일기’의 경우 마지막회 시청률이 1.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경쟁사 프로그램인 KBS2 ‘해피투게더‘, SBS ‘백년손님-자기야’에 밀려 목요일 오후 11시대 예능프로그램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둔 것. 최근에는 최순실 게이트에 힘입어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JTBC ‘썰전’에도 밀렸다.

MBC는 예능 대신 의학정보쇼 ‘닥터고’를 새로운 카드로 꺼내들었다. 김성주, 서장훈이 MC를 맡은 ‘닥터고’는 ‘우리 집에 찾아온 명의’에서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을 찾아가 동고동락하며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처방을, ‘닥터의 실험’에서는 의사가 직접 실험맨이 되어 화제의 건강 이슈를 임상 실험으로 검증하는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 하지만 첫 방송에서 2.9%(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이후 2%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결국 ‘닥터고’는 19일(오늘)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마감, 휴식기에 돌입한다. MBC 관계자는 지난 10일 스포티비스타에 “‘닥터고’가 오는 19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마감한다”며 “‘닥터고’는 처음부터 시즌제로 계획됐다. 현재 시즌2 편성에 대해 논의 중이다”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다.

MBC가 ‘닥터고’ 대신 내세운 카드는 9부작 미니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다. 100% 사전제작 된 ‘세가지색 판타지’는 1편 ‘우주의 별이’ 2편 ‘생동성 연애’ 3편 ‘반지의 여왕’으로 이뤄졌다.

‘우주의 별이’는 저승사자 별이와 이승의 스타 우주의 순수한 사랑의 판타지를 그린 작품.‘원녀일기’ ‘퐁당퐁당 러브’로 호평을 받았던 김지현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엑소 수호가 이승의 스타 ‘우주’ 역을, 우주를 향한 팬심이 넘치는 저승사자 ‘별이’는 지우가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시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엑소 멤버 수호는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실제 겪은 감정들을 녹여냈다고 밝혔다. 또한 극중 우주역을 맡은 것은 운명이라고 밝혀 호기심을 자아냈다. 김지현 PD는 “대본이 수호에게 전달되기 전에 싱크로율이 일치해서 놀라웠다. 우주가 외계에서 온 콘셉트라든가”라고 말했고, 수호는 “제 강아지 이름이 우주였다. 극중 우주가 좋아하는 인형이 토끼인데, 제 별명이 토끼다. 우연의 일치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PD는 계속해서 “수호를 염두에 두기 전에 대본이 완성되어 있었는데 만났을 때 굉장히 놀라웠다. 엑소 멤버들을 검색하다가 수호 이름을 쳤을 때 네이버 사전에 지키고 보호함이라는 캐릭터가 떴다. 이것은 하늘에 뜻인가 싶어 캐스팅하게 됐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혀 기대를 더한다.

엑소 수호를 내세운 ‘우주의 별이’ 다음에는 윤시윤이 출연한 ‘생동생 연애’가 찾아온다. 경찰 공무원 4년차, 노량진 고시촌 낙방 전문가인 소인성 역을 연기한 윤시윤은 “극중에서 슈퍼히어로가 되어버린다. 마블 액션의 한국인 캐릭터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어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멤버들의 성격을 캐릭터에 녹여냈다고 밝히기도.

김슬기를 앞세운 ‘반지의 여왕’이 뒤를 잇는다. ‘한 번 더 해피엔딩’을 연출한 권성창 PD가 메가폰을 잡은 ‘반지의 여왕’은 가문의 비밀을 간직한 황금반지가 시청자를 마법의 세계로 안내할 예정이다. 못난 얼굴에 모난 마음이 절정에 닿을 즈음 가문의 비밀을 간직한 절대반지를 물려받는 모난희 역을 맡은 김슬기는 “특별히 준비한 게 없다.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려고 했다. 제 모습 살려서 연기했다”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과연 엑소 수호, 윤시윤, 김슬기를 앞세운 세가지 색깔의 판타지 ‘세가지색판타지’가 목요일 예능 잔혹사를 끊어낼지, 새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엑소 수호와 지우가 출연하는 1편 ‘우주의 별이’는 오는 2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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