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고인' 주역들. 왼쪽부터 오창석, 권유리, 지성, 신린아, 엄기준, 엄현경.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엄기준, 권유리, 오창석 등 ‘피고인’ 주연 배우들이 입 모아 지성을 칭찬했다.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월화 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조영광 PD를 비롯해 주연 배우인 지성, 엄기준, 권유리, 오창석, 엄현경, 신린아 등이 참석했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이자, 세상 모두를 속인 충격적인 악인 차민호를 상대로 벌이는 강렬한 복수 이야기다.

조 PD는 ‘피고인’에 대해 “침체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희망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를 기다리며 힘들어하고 있을 사람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품고 살면 희망이 이뤄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조 PD가 말한 기획 의도를 충실하게 표현해낼 사람은 배우 지성이다. 지성은 극 중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로 분한다. 지성은 박정우라는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스스로를 몰아붙였다. 그는 “살을 빼면서 내 마음을 더 속상하게, 내 정신을 견디지 못할 정도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신이 견디지 못할 정도로 몰아붙인 결과, 지성은 6kg 정도를 감량했다.

▲ '피고인' 엄기준, 권유리, 지성(왼쪽부터). 사진|곽혜미 기자

지성의 연기 열정을 뒷받침해주는 증언이 쏟아졌다. 국선변호사 서은혜를 연기하는 권유리는 지성을 ‘동아줄’에 비유했다. 그는 “선배는 나에게 동아줄 같은 존재였다”면서 “작품에 들어가기 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조언도 많이 해줬다. 내가 맡은 서은혜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도 같이 고민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면서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됐다. 같이 연기를 한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지성과 함께 ‘피고인’을 이끌어 가는 엄기준은 “지성과 같은 작품에서 연기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연기가 꼼꼼하다”고 칭찬했다. 그는 또 “나는 아직 결혼도 못 했고 자식도 없어서 부성애를 잘 모른다. 지성은 이미 경험해봤기 때문에 여유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오창석은 “지성 형님이 연기를 하는 걸 보면서 많이 배운다”며 “작품에 대하는 자세, 그리고 폭넓게 보는 시야를 가졌다”고 지성 칭찬을 덧붙였다.

지성이라는 동아줄을 만난 ‘피고인’은 부조리와 폭력으로 둘러싸인 세상에 어떤 강렬한 메시지를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23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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