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인천 유나이티드 ⓒ 인천 유나이티드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태국에서 2017년 시즌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선수들간 무한 경쟁 구도가 펼쳐졌다.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지난 14일부터 태국 부리람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오전, 오후, 야간 등 하루 3~4차례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는 인천은 선수 개인의 지구력, 체력 향상을 비롯해 전체적인 팀 전술과 새로운 세트피스 전술을 개발하고 몸에 익히는 등 다양하고 알찬 훈련을 펼치고 있다.

태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이기형 감독은 "우리는 지난해보다 더 큰 간절한 마음을 품고 싸워야 한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인천은 없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며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했다.

이 감독의 예고대로 인천은 부리람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는 가운데 훈련이 진행될수록 선수들의 몸은 점점 녹초가 되고 있다. 부주장 문선민이 "처음 태국에 왔을 때 밝기만 했던 선수들의 얼굴이 점점 일그러지고 있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하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매우 밝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발 참여라는 전제가 달린 새벽 훈련에도 많은 선수들이 훈련장으로 나오는 이유다. 김보섭, 명성준 등 신인들은 물론 김경민, 김도혁 등 선참들까지 새벽녘부터 땀을 흘리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해진 주전은 단 한 명도 없다. 경기마다 코칭스태프가 머리를 맞대고 엔트리를 결정할 것"이라며 "팀에 잘 녹아드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공표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선수들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선수들은 휴식 시간이 되면 너나 할 것 없이 티타임, 물놀이로 팀워크를 다지면서도 운동장 안에는 선후배 구분 없이 이 감독의 눈에 띄기 위해 거친 몸싸움도 불사하는 등 훈련마다 긴장 가득한 순간이 이어졌다.

주장 김도혁은 "팀원들 모두가 힘든 가운데에도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자는 일념으로 묵묵히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면서 "착실하게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당당히 인사 드릴 것"이라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어느 때보다 긴장감 넘치는 경쟁 구도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준비는 순탄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극적인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이뤄 낸 인천이 목표로 하는 더 높은 곳으로 도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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