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남해, 취재 정형근, 영상 한희재, 정찬 기자] “선수들이 감독님을 처음 뵀을 때 감독님이 얼마나 축구를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선수들은 감독님을 100% 믿고 있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한다면 서울 이랜드가 엄청난 색깔을 가진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베테랑 김영광의 말에는 확신이 있었다. 서울 이랜드 FC는 지난 9일 김병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병수 감독은 2008년부터 영남대를 이끌며 대학 무대를 평정했다. 지난해 4개 대회에서 우승 컵을 들어 올렸고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서울 이랜드는 뛰어난 지략과 리더십, 축구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찬 김병수 감독을 3대 사령탑으로 선택했다. 

팀을 지휘한 지 열흘도 지나지 않았지만 남해 전지훈련장은 김 감독에 대한 신뢰가 가득했다. 서울 이랜드 선수들은 김 감독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그라운드 위에 선 김 감독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소리치며 선수단을 이끌었다. 스포티비뉴스는 17일 서울 이랜드 김병수 감독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병수 감독은 이랜드를 맡은 소감에 대해 "여기까지 오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를 선택해 줘서 감사 드린다. (서울 이랜드) 한만진 대표이사님께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줘서 선택을 했다. 지금은 가급적이면 긍정적으로 좋은 결과를 내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부임 직후 곧바로 남해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김 감독은 "오늘(17일)까지 7번의 훈련을 했는데 70번 한 것처럼 선수들이 활기찼다. 아직 선수 파악은 다 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급한 대로 일정을 치러야 된다. 지금은 경기 스타일을 바꾸고 있는 단계이고 체질 개선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수 감독에게 축구 철학을 물었다. 김 감독은 "공격적인 게 우선이다.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높여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을 상대 팀보다 많이 갖고 있으면서 상대 팀을 통제하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경기의 주체가 되길 원한다.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서울 이랜드 팬들에게 당부하는 말을 남겼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만 항상 이기지는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드시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 드리겠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 채찍보다는 격려를 부탁 드린다." 

서울 이랜드에서 제2의 지도자 인생을 시작한 김병수 감독. 김 감독이 써 내려갈 스토리에 축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서울 이랜드 김병수 감독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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