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파주, 유현태 기자] "어딜 가나 경쟁은 피할 수 없어요."

임민혁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 팀 포르투갈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민혁은 K리그 우승 팀 FC 서울 소속으로 2016년 3경기에 출전했다. 프로 무대에 이름을 널리 알리지 못했지만 "프로 무대에 와서 실력을 쌓고 있다"며 "서두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의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은 서울의 황선홍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차분한 목소리로 "U-20 월드컵에서 역사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임민혁은 포르투갈에서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그가 활약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는 한찬희, 백승호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다. 임민혁은 "어딜 가나 경쟁은 필연"이라며 경쟁도 즐기겠다고 말했다.

▲ 임민혁(왼쪽)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다음은 임민혁과 일문일답.

- U-20 월드컵을 준비하며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소감은.
월드컵에 나간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한국에서 개최해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하는 만큼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 전지훈련은 어떨 것 같나.
FC 바르셀로나 선수들인 백승호, 이승우, 장결희와 같이 운동할 생각에 설렌다. 이번 대표 팀 동료들이 워낙 개인 기량이 좋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

- FC 바르셀로나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볼 터치가 깔끔하고 부드럽다. 그 선수들만의 특징이 있다. 한국 선수들도 뛰어나지만, 워낙 부드럽다.

- 이승우가 자기 표현이 강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 대표 팀 선수들의 인성은 참 좋은 것 같다. (이)승우는 왜 인성 이야기가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 경기장에서 열정적이고 자기 표현이 확실하지만, 막상 경기장 밖에 함께 있을 땐 친화력도 좋고 장난도 많이 치는 착한 친구다. 주변에서 승우 성격을 물을 때가 많은데 늘 착하다고 대답한다.

-제주도에서 신태용 감독을 경험했다. 전임 안익수 감독과 비교해서 어땠나.
안 감독님은 '선 수비 후 역습'을 즐기시는 스타일이었다. 신 감독님은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축구를 하신다. 안 감독님이 수비를 잘 가르쳐 주셔서, 공격을 강조하는 신 감독님과 함께 빠르게 전력이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볼 터치가 좋고 턴 동작이 빠르다고 평가 받는다. 공을 소유하는 것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침투 패스도 자신 있다.

-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어떤 임무를 맡고 싶나.
중원에서 연결 고리가 되고 싶다. 신태용 감독님 축구는 깔끔한 패스 플레이와 연계 플레이가 강조된다. 밖에서 볼 때 누가 봐도 잘한다 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축구를 강조하신다.

- 전지훈련 기간 포르투갈 U-20 대표 팀과 경기가 있다.
유럽 선수들과 부딪쳐 볼 기회가 많지 않다. 이번에 직접 겨루면서 느껴 보고 오겠다.

- 엔트리는 21명뿐이다. 주전 경쟁에는 자신 있나.
자신 있다. FC 서울이든 어디든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지금까지 어딜 가든 자신 있게 플레이했고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던 적은 없다.

- 소속 팀에서 동계 훈련을 못하는데.
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다. 황선홍 감독님이 지난 시즌 도중에 오셨다.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제 틀을 잡으려고 하는데 하필 함께할 수 없어서 아쉽다. 그렇지만 어딜 가든지 잘해야 한다. 여기 온 것도 영광스럽다. 연습 때 후회 없이 보여 주고 있어서 괜찮다. 프로 무대에 와서 실력을 많이 쌓고 있다. 서두르고 싶진 않다.

- 전지훈련과 U-20 월드컵을 맞는 각오는.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 많이 배워서,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팬들에게 재미있는 축구를 선사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U20WC] U-20 대표 팀에 합류하게된 임민혁 인터뷰 ⓒ스포티비뉴스 윤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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