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다영(왼쪽), 황연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취재 김도곤 기자, 영상 곽혜미 기자, 송경택 PD] 배구에서 공격수와 세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서로의 도움 없이 활약할 수 없는 포지션이다.

이번 시즌 V리그 여자부는 유례 없는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순위 싸움의 중심에 있는 리그 3위 현대건설의 라이트 황연주와 세터 이다영에게 공격수와 세터에 관한 생각을 들어 봤다.

황연주는 세터에 대해 "배를 이끄는 선장"이라는 한마디로 표현했다. 황연주는 "세터 '놀음'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한번 랠리가 될 때마다 세터가 안 만지는 공이 없다. 가장 중요한 자리다"고 설명했다.

공격수와 호흡을 맞추는 이다영은 "공격수는 '한 방'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결정력을 강조했다.

▲ 이다영(왼쪽), 황연주 ⓒ 곽혜미 기자
황연주와 이다영은 3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황연주는 줄곧 현대건설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고 이다영은 2, 3년째부터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이다영이 토스하고 황연주가 스파이크를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의 호흡에 대해 "좋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황연주는 이다영을 "높이가 좋고 순발력도 좋은 선수다"며 "가장 중요한 자리에서 뛰는 압박감을 이겨 내는 것도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이다영은 황연주에 대해 "나쁘게 올려도 (연주) 언니가 공을 잘 처리해 주고 토스가 나빠도 괜찮다고 말해 준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토스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연주는 이다영에게 "고마운 선수다. 공격수를 살릴 수 있는 선수는 세터다. 그래서 고맙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다영은 "시간이 지나면 '(연주) 언니 같은 선수는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화답했다.

현대건설은 라이트 황연주의 건재와 세터 이다영의 성장으로 순위 싸움에서 뒤처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스타전을 마치고 휴식에 들어간 현대건설은 27일 수원체육관에서 2위 IBK 기업은행과 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치열한 순위 싸움에 들어간다.

[영상] 현대건설의 현재와 미래, '황연주-이다영 ⓒ 영상 곽혜미 기자 / 송경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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