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호주 오픈 16강전에서 포핸드를 치고 있는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31, 스페인, 세계 랭킹 9위)과 '미사일 서브' 밀로스 라오니치(26, 캐나다, 세계 랭킹 3위)의 빅 매치가 성사됐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세레나 윌리엄스(35, 미국)가 순항하고 있고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5, 체코, 세계 랭킹 5위)도 8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23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열린 2017년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가엘 몽피스(31, 프랑스, 세계 랭킹 6위)를 세트스코어 3-1(6-3 6-3 4-6 6-4)로 물리쳤다.

이번 호주 오픈에서는 '빅4' 가운데 앤디 머레이(30, 영국, 세계 랭킹 1위)와 노박 조코비치(30, 세르비아, 세계 랭킹 2위)가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나달과 로저 페더러(35, 스위스, 세계 랭킹 17위)는 상승세를 이어 가며 8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2009년 호주 오픈에서 우승했다. 이후 2012년과 2014년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1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한 그는 올해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나달은 21일 3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브(20, 독일, 세계 랭킹 24위)를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3-2(4-6 6-3 6<5>-7 6-3 6-2)로 이겼다.

힘겹게 16강에 진출한 나달은 난적인 몽피스를 몰아붙이며 16강을 통과했다. 나달은 몽피스와 상대 전적에서 13승 2패로 앞섰다.

1세트를 6-3으로 따낸 나달은 2세트에서도 먼저 브레이크하며 2-0으로 앞서갔다. 추격에 나선 몽피스는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나달은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5-3으로 달아났다.

9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한 나달은 2세트를 6-3으로 따내며 유리한 고지에 섰다.

3세트 4-4에서 치고 나간 이는 몽피스였다. 브레이크 한 몽피스는 5-4로 앞섰고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나달은 4세트 3-4에서 스트로크 싸움 끝에 브레이크 했다. 4-4 동점을 만든 나달은 내리 2게임을 이기며 8강 진출을 결정 지었다.

나달은 서브 득점이 2개에 그쳤지만 첫 서브 성공률이 73%를 기록했다. 몽피스는 15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했지만 64개의 실책으로 무너졌다.

▲ 2017년 호주 오픈 16강전에서 백핸드 리턴을 하고 있는 밀로스 라오니치 ⓒ GettyImages

앞서 열린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라오니치는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9, 스페인, 세계 랭킹 13위)을 세트스코어 3-1(7-6<6> 3-6 6-4 6-1)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라오니치는 33개의 서브 득점을 올리며 상대의 기를 꺾었다. 지난해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라오니치는 2년 연속 호주 오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나달과 라오니치는 준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나달이 6승 2패로 앞서 있다. 이달 초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8강전에서 라오니치는 나달에게 2-1(4-6 6-3 6-4)로 역전승했다.

여자 단식 16강전에서는 윌리엄스가 바버라 스트리초바(31, 체코, 세계 랭킹 16위)를 세트스코어 2-0(7-5 6-4)으로 꺾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윌리엄스는 8강전에서 '복병' 요안나 콘타(25, 영국, 세계 랭킹 9위)를 만난다. 콘타는 호주 오픈을 앞두고 열린 여자 프로 테니스(WTA0 투어 아피아 시드니 인터내셔널 결승전에서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8, 폴란드, 세계 랭킹 3위)를 누르고 우승했다.

▲ 2017년 호주 오픈 8강 진출이 확정된 뒤 환호하는 세레나 윌리엄스 ⓒ GettyImages

콘타는 이번 호주 오픈 16강까지 무실 세트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윌리엄스와 콘타는 이번 호주 오픈 8강에서 처음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준우승한 플리스코바는 다리아 가브릴로바(22, 호주, 세계 랭킹 26위)를 2-0(6-3 6-3)으로 물리치며 8강에 진출했다. 플리스코바는 미르야나 류치치-바로니(35, 크로아티아, 세계 랭킹 79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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