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왼쪽)과 고쿠보 히로키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달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 선수 19명을 먼저 발표한 일본은 24일 추가로 8명을 더해 27자리를 채웠다. 남은 1명은 야수로 채운다. 투수 13명은 정해졌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마운드 구상의 큰 그림을 그려둔 상태다. 

오른손 투수 10명

오타니 쇼헤이 마스이 히로토시(이상 닛폰햄), 후지나미 신타로(한신),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 아키요시 료(야쿠르트),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 이시카와 아유무(지바롯데), 마키타 가즈히사(세이부), 센가 고다이(소프트뱅크), 히라노 요시히사(오릭스)

왼손 투수 3명

마쓰이 유키(라쿠텐), 미야니시 나오키(닛폰햄), 오카다 도시야(주니치)

고쿠보 감독은 이 가운데 선발투수로 오타니, 스가노, 노리모토, 이시카와를 언급했다.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오타니, 스가노와 함께 마에다 겐타(다저스), 다케다 쇼타(소프트뱅크), 니시 유키(오릭스)가 선발을 맡았다. 

더불어 오른손 투수만 많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왼손 선발투수를 찾고자 했지만 후보들이 지난해 11월 열린 네덜란드-멕시코와 평가전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시다 겐타(DeNA)와 다구치 가즈토(요미우리)가 오디션 통과에 실패했다. 

WBC는 라운드별 투구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이른바 '2번째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후지나미와 마스이, 센가가 허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마무리 투수로는 지난해 31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한 히라노와 30세이브, 평균자책점 3.32를 남긴 마쓰이를 꼽았다. "당일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쓰겠다"며 더블 스토퍼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실전에서는 고쿠보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임기응변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은 프리미어12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8회말까지 0-3으로 끌려가다 9회 4점을 얻어 4-3으로 이겼다. 

당시 일본은 선발투수 오타니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두 번째 투수 노리모토가 8회에 이어 9회까지 마운드에 올라왔다가 만루에 몰렸다. 두 번째 투수 마쓰이, 세 번째 투수 마스이 역시 상황을 바꾸지 못했다. 고쿠보 감독은 투수 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에 수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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