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적' 윤균상. 제공|MBC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윤균상이 데뷔 5년만에 첫 지상파 주연을 맡았다. 윤균상은 침체된 MBC 월화드라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윤균상은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 제작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이하 ‘역적’)에서 홍길동 역을 맡았다.

‘역적’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하는 드라마. 지난 2012년 드라마 ‘신의’로 데뷔한 후 ‘너를 사랑한 시간’, ‘피노키오’, ‘육룡이 나르샤’, ‘닥터스’ 등에 출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윤균상은 데뷔 5년만에 지상파 첫 주연을 맡게 됐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진만 PD는 윤균상이 ‘홍길동’에 적합한 캐스팅이었다고 했다. 그는 윤균상에 대해 “가장 큰 지점은 ‘삼시세끼’다. 타 방송사고 케이블이라서 얘기하는 게 결례일 수도 있지만 윤균상이라는 배우를 예전부터 쭉 관심을 갖고 지켜봐왔다. ‘삼시세끼’란 프로그램에서 순둥이 어떻게 보면 큰 애기 같은 순박한 청년의 느낌이 이 드라마를 통해 그리고자 하는 로망, 영웅의 성장 이야기에 가장 적합한 시작이 되는 이미지였다”고 말했다.

또한 김진만 PD는 1부부터 4부까지의 주인공은 홍길동의 아버지 아모개가 주인이라고 밝히며 “이 드라마는 영화 ‘대부’의 구조를 갖고 있다. 초반에 1~4부까지 아모개를 집중적으로 따라간다. 그 다음에 홍길동의 이야기를 따라가는데 처음에 길동이는 아기장수라는 롤을 갖고 태어나지만 정말로 순박하고 어리고 순진하기 그지없는 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아이가 아모개로부터 시작해서 받은 사랑, 가족애. 그런 것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가 점점 더 이것이 확대돼서 조선의 백성들, 인류애로 확장되는 역할이기 때문에 처음 시작이 영웅이 아니고 순박한 청년이 필요했다”며 “가장 극적이고 강렬한 길동의 모습을 초반 촬영에서 했는데, 그 기대에 부합하게 윤균상이 멋지게 해냈다. 영웅이 된 길동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윤균상 캐스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은 윤균상은 홍길동을 통해 순박한 청년의 모습부터 조선의 백성을 마음을 얻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앞서 윤균상은 “30부작 사극 작품에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무섭고 떨리는 일이다. 처음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큰 걱정을 했다. 내가 과연 캐릭터를 그려낼 수 있을까 걱정했다”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내 “김진만 PD님이 나에게 ‘길동이가 극 안에서 성장해 나가는데, 그와 함께 인간 윤균상 역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나를 믿고 따라와라’고 말해주셨다. 이 말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됐고, 걱정을 설렘으로 바꿔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균상은 ‘역적’에 대해 “지금 시대 흙수저와 금수저의 얘기를 많이 다루고 있는데 답답한 현실 상황에 사이다 같은 드라마가 될 거라 생각하고 길동이와 함께 성장해나가는 모습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육륭이 나르샤’를 통해 인상 깊은 사극 연기를 펼친 바 있는 윤균상은 김진만 PD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을까. 경쟁작 SBS ‘피고인’, KBS2 ‘화랑’에 맞서게 된 ‘역적’이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MBC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역적’은 30일(오늘)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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