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 한체대, 삼성증권 후원, 세계 랭킹 105위)이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마우이 챔피언십 챌린저에서 우승했다.

정현은 30일(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열린 ATP 투어 스포츠마스터 마우이 챔피언십 챌린저 단식 결승전에서 대니얼 타로(일본, 세계 랭킹 124위)를 세트스코어 2-0(7-6<3> 6-1)으로 이겼다.

정현은 지난해 11월 일본 효고 챌린저에서 우승한 뒤 두 달 만에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ATP 투어 챌린저급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8번째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 정현은 30일 발표되는 ATP 세계 랭킹에서 100위권 안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막을 내린 호주 오픈 본선에 출전한 정현은 2회전에서 떨어졌다. 정현은 이번 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5, 불가리아, 세계 랭킹 14위)에게 1-3(6-1 4-6 4-6 4-6)으로 졌다.

그는 3회전 진출에 실패했지만 강자인 디미트로프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호주 오픈을 마친 뒤 하와이로 날아가 이번 대회에 나선 정현은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정현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1세트에서 그는 몸이 덜 풀린 듯 범실이 쏟아지며 0-3으로 뒤졌다. 뒤늦게 제 기량을 회복한 정현은 3-5로 추격했다.

▲ 정현 ⓒ gettyimages

9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 한 정현은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두 선수는 6-6으로 맞섰고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정현은 스트로크 싸움에서 타로를 압도했다. 정현의 끈질긴 수비에 이은 역습에 고전한 타로는 연속 실책을 범했다. 정현이 타이브레이크를 7-3으로 이기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정현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정현은 날카로운 백핸드 다운 더 라인으로 상대 코트를 공략했다. 여기에 서브도 살아난 정현은 타로의 리턴을 흔들었다.

4-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정현은 2세트를 6-1로 따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번 대회를 마친 정현은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김천국제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리는 국가 대항전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I그룹 예선 1회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 출전한다.

SPOTV는 다음 달 3일 오전 10시 50분부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맞붙는 데이비스컵 예선 1회전 첫날 경기를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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