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락비 피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이번 설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의외의 매력을 보여준 스타가 있다. 바로 블락비 피오다. 그는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에 출연해 홍진영, 김신영 등 누나들의 마음을 들었다가 놨다가 하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훔쳤다.

블락비 피오는 지난 27일, 28일 이틀에 걸쳐 방송된 MBC 설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이하 ‘발칙한 동거’)에 출연했다. ‘발칙한 동거’는 전혀 다른 성향과 개성을 가진 스타들이 실제 자신이 거주하는 집의 빈방을 다른 스타들에게 세를 주며 벌어지는 일상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피오는 집주인으로, 홍진영과 김신영은 그의 집 빈 방에 세 들어 사는 사람으로 3부작 파일럿을 꾸몄다.

피오는 그룹 블락비의 멤버다. 낮은 목소리로 내뱉는 랩이 인상적인, 그리고 무대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팬들의 마음을 휘어잡는 가수다. 예능 출연에 잦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다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는 적었다. 하지만 ‘발칙한 동거’에서는 피오의 평소 모습이 가감 없이 드러났고, 기존 팬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 블락비 피오가 '발칙한 동거'에서 일상 생활을 보여줬다. 제공|MBC

그는 우선 악동 같은 장난꾸러기 모습부터 ‘상남자’ 면모까지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줬다. 피오는 김신영이 준비한 해독주스를 두고 홍진영과 실랑이를 벌였고, 거실 바닥을 뒹굴며 떼를 쓰는 홍진영에게는 ‘메롱’하며 약을 올렸다. 그러다가 김신영 몰래 주방에서 벌어진 대치 상황에서는 혹시 홍진영이 다칠까 걱정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특히, 자신에게 꼼수를 부리려는 홍진영에게 조용하고 낮은 목소리로 “진영, 그만”이라며 예상치 못한 말을 훅 던지기도 했다. 의외의 ‘상남자’ 모습에 홍진영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시청자들 또한 마찬가지. ‘연하남’의 정석을 보여준 그의 매력에 놀랐다.

피오는 이번 설 연휴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다. 지난 2011년 데뷔한 이후 몇 개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는 했으나 케이블방송이 대다수였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일상과 성격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또 그가 속한 블락비는 평소 강하고 센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상반된 면모가 부각되는 편도 아니었다. ‘발칙한 동거’는 과거 이미지를 뒤엎었고, 많은 사람들을 피오에게 ‘입덕’(팬 활동에 입문하다)하게 만들었다. 

‘발칙한 동거’ 방송 이후 반응도 좋다. 시청자들은 그의 귀여운 매력에 푹 빠졌으며, 김신영, 홍진영 등 누나들과의 ‘케미’ 또한 좋았기 때문에 정규 편성을 원하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또 각종 SNS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의 ‘발칙한 동거’ 출연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들이 다수 게재됐다. 이처럼 피오는 이번 설 연휴 기간 중 가장 반응이 뜨거운, 그리고 의외의 면모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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