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씬스틸러' 주역들. 왼쪽부터 정준하, 이준혁, 이시언, 강예원, 이규한, 김정태, 박수홍.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두 달, 짧은 기간 동안 월요일 밤을 책임졌던 ‘씬스틸러’ 시즌1이 종영했다. 그간 색다른 시도로 큰 웃음을 안겨줬기에 시즌2가 더욱 기대된다.

SBS 예능 프로그램 ‘씬스틸러-드라마전쟁’(이하 ‘씬스틸러’)는 국내 최정상 신스틸러들이 펼치는 연기대결 프로그램이다. 드라마와 리얼 버라이어티의 결합이라는 신선한 포맷으로 주목받았다. 

출연자들은 김정태, 황석정, 김병옥, 황영희, 이규한, 이시언, 강예원 등 연기력으로는 정평이 난 배우들. 또 이들과 함께 김신영, 양세형, 정준하 등 예능인들이 재치 넘치는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 30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이 종영, 향후 시즌제 편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씬스틸러’는 지난해 12월 5일 첫 방송된 이후 매회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첫 회는 출연 배우들의 애드리브 능력을 검증하는 ‘몰래드라마’로 꾸며졌다. 여기서 가장 큰 웃음을 준 사람은 단연 이규한이다. 이규한은 정준하의 도발 연기에도 굴하지 않았고, 꿋꿋하게 애드리브를 펼쳐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애드리브로 짧은 콩트를 꾸민다는 콘셉트는 신선했다. 출연자들은 두 팀으로 나눠 대결을 펼쳤는데, 대본팀과 애드리브 연기자가 박빙의 승부를 보여주는 것이 웃음 포인트였다. 대본팀은 애드리브 연기자를 당황하게 만들어야 했고, 애드리브 연기자는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NG없이 연기를 이어가야 했다. 

애드리브가 난무하다 보니 무리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애드리브 연기자가 어떤 대사를 말하고, 어떤 연기를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대본팀의 상황이 역전되기도 한 것. 또 애드리브 연기자들은 대본팀이 어떤 상황을 준비했고, 등장하는 인물이 어떤 임무를 수행하는 캐릭터인지 몰랐다. 그래서 뜬금없는 물건과 상황이 주어질 때 연기자들은 태연한 얼굴로 “아내의 성적 취향”(김정태 애드리브)이라는 기상천외한 답변으로 대응해 큰 웃음을 줬다.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좋았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허를 찌르는 모습이 매력적이었고, 쉴 틈 없이 터지는 웃음 폭탄이 몰입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매주 ‘씬스틸러’를 찾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이는 ‘씬스틸러’ 시즌2가 기대되는 이유다.

‘씬스틸러’는 아직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한 채 시즌제 검토라는 결정을 내렸다.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올 ‘씬스틸러’는 어떤 모습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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