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적' 김상중(왼쪽)-윤균상. 제공|MBC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김상중과 윤균상이 첫 회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김상중은 지난 30일 첫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 이하 ‘역적’)에서 씨종 아모개로 등장했다. ‘믿고 보는 배우’ 김상중은 첫회부터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내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특히 1회에는 씨종 아모개가 아기 장수 아들 길동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상중은 사랑꾼 남편이자 부성애 넘치는 씨종의 모습을 완벽하게 화면 속에 그려내며 몰입감을 높였다.

아들 길동이 아기 장수임을 알게 된 아모개는 길동의 손을 부러뜨리려고 했다. 천한 신분의 길동이 아기 장수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 하지만 아들 길동을 다치게 할 수 없었던 그는 표정만으로 절절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또한 아역 이로운과 완벽한 연기 호흡을 보여주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아모개가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넘기는 모습은 호기심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김상중은 아모개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첫회부터 완벽하게 극을 장악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 '역적' 김상중과 윤균상이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지상파 첫 주연을 맡은 윤균상 역시 단 5분 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방송 초반 잠깐 등장한 윤균상은 연산(김지석 분)과 대립신에서 “난 고려 왕족의 후손도, 정승 판서의 서자도, 몰락한 양반가의 자식도 아니오. 나는 그저 내 아버지의 아들이오. 내 아버지 씨종 아모개”라며 “그대는 하늘의 아들이신 나랏님의 아들인데 천한 자가 됐나”고 밝히며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뿐만 아니라 연인 가령(채수빈 분)을 향해 화살을 날리는 홍길동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여기에 더해 “아버지. 씨종의 아들로 태어나 씨종으로 자란 사내, 천하디 천한 이름 아모개를 받아 아모개로 죽은 사내. 내 어찌 잊을까. 나를 부르던 아버지의 목소리를. 길동아. 길동아”라는 내레이션으로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앞서 ‘역적’이 윤균상이 홍길동에 어울릴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윤균상은 이를 완벽하게 날려버리며 새로운 홍길동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해 ‘육룡이 나르샤’ 무휼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윤균상은 김진만 PD의 말처럼 홍길동에 잘 녹아들었다. 단 5분 만의 등장으로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든 윤균상이 끝까지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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