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고인' 포스터.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SBS 새 월화, 그리고 수목 드라마가 극 초반 전작의 승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경쟁작의 도전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일 지 주목된다.

SBS 월화, 수목 저녁은 지성과 엄기준의 열연이 돋보이는 ‘피고인’부터 이영애의 복귀작 ‘사임당’까지, ‘낭만닥터 김사부’와 ‘푸른 바다의 전설’이 떠난 자리를 탄탄히 잇고 있다. 

새 월화 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은 지난 20일 시청자들과 처음 만났다. 지성과 엄기준 등 쟁쟁한 연기자들이 합류한 드라마지만 시청률이 30%에 육박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던 ‘낭만닥터 김사부’의 후속이라는 점에서 부담이었다. 

부담이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었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시청자층을 완벽히 가져오진 못했지만 지난 20일 첫 방송은 11.9%(TNMS,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1회 시청률 9.5%보다 높았다. ‘피고인’ 2회는 12.9%로 소폭 오르는 등 상승세를 놓치지 않았다.

그렇다고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MBC 새 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의 공세가 시작된 것. 지난 30일 첫 방송된 ‘역적’이 8.3%의 시청률에 김상중과 아역 이로운의 안정된 연기 속에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피고인’ 3회는 12.8%로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역적'의 도전을 '피고인'이 계속 따돌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 '사임당' 포스터. 제공|SBS

수목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지난 26일 1, 2회를 연속 방송한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제작 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이하 ‘사임당’)는 단숨에 13.9%로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전작 ‘푸른 바다의 전설’ 마지막 20회 시청률 16.2%에서 3.7%포인트 소폭 하락한 수치였다.

‘사임당’은 ‘대장금’(2003)으로 한류를 뒤흔들었던 이영애의 복귀작,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독특한 시점의 사전제작 드라마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베일을 벗은 ‘사임당’은 기대를 충족시켜주지는 못했다. 이영애의 연기는 단아하고 단정하기만 했던 ‘대장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사임당이라는 인물로 과거와 현대를 잇는 이야기 구성은 시청자들을 완벽하게 이해시키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2 ‘김과장’과 MBC ‘미씽나인’ 등의 작품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나 이영애에 대한 관심을 벗고 난 3회 이후의 흐름이 주목된다.

SBS는 ‘낭만닥터 김사부’ ‘푸른 바다의 전설’이 떠난 자리를 ‘피고인’과 ‘사임당’으로 채웠다. 새 얼굴의 등장에 경쟁작도 때를 놓치지 않고 도전에 나섰다. SBS가 평일 강세를 얼마나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도전과 응전의 2월'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