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드라마로 리메이크 되는 '굿닥터'. 제공|KBS
[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지난 2013년 방송된 KBS2 드라마 '굿닥터'가 미국 방송사 ABC에서 파일럿으로 제작된다.
 
31일 KBS의 미주법인인 KBS 아메리카(KBS America)는 "지난 23일 미국 4대 메이저 방송사중 하나인 ABC가 '굿닥터'를 파일럿으로 제작하기로 최종 결정했으며, 한국 드라마가 미국에서 파일럿으로 제작되는 첫 사례"라고 밝혔다.
 
미국판 '굿닥터'의 대본은 인기 미국 의학드라마 '하우스'의 크리에이터 겸 작가인 데이빗 쇼어가 직접 썼고, 제작은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이 맡는다. 쇼어 Z 프로덕션의 데이빗 쇼어, 3AD의 대표 다니엘 대 킴, 엔터미디어 대표 이동훈-데이빗 김이 총괄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로 참여하고, 쇼어 Z의 에린 건과 3AD의 린지 고프만은 공동 총괄 프로듀서(Co-Executive Producer)로 참여한다. 
 
KBS 아메리카 유건식 사장은 "할리우드에서 드라마 기획안이 파일럿으로 제작되는 것은 200개 중 8개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힘든 일"이라면서 "지난해 CBS 방송사에 피칭한 파일럿 대본과 달리 이번 대본은 원작을 거의 그대로 활용한 것으로, 한국 드라마의 감성이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어서 앞으로 한국 드라마의 진출에 많은 희망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유 사장은 "최고의 작가와 제작사가 파일럿을 제작하는 만큼, 미국판 '굿닥터'의 파일럿이 호평을 받아 9월에 시즌1의 방송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굿닥터' 원작은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외과의사 박시온(주원 분)과 이를 돕는 선배의사 차윤서(문채원 분)의 일과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미국판에서도 서번트 신드롬을 앓고 있는 젊은 외과 의사가 미국 최고 병원의 소아과 병동에 채용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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