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조작된 도시' 스틸.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범죄 액션 영화가 등장했다. ‘게임을 접목 시켰을 뿐인데 한층 신선하고, 새로워졌다. 영화 조작된 도시가 새로움으로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다.

영화 조작된 도시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언론 시사회를 갖고 완성된 작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영화는 지속적으로 내세웠던 범죄액션의 신세계다웠다.

기존 범죄액션에서 보기 힘든 설정과 캐릭터들이 즐비했다. 게임 속에서는 완벽한 리더지만, 현실에서는 백수인 권유(지창욱)를 중심으로 대인기피증 초보 해커 여울(심은경), 특수효과 말단 스태프 데몰리션(안재홍) 등이 모여 완벽하게 조작된 사건을 파헤친다. 권유가 미성년자 살인 강간이라는 누명을 쓰고 무기징역을 받으면서 게임 속 한 팀이었던 이들이 모여 진짜 범인을 잡기 위해 거대 조직과 싸움을 벌인다.

이들은 특수부대 출신도, 전직 형사도 아니다. 팀의 리더인 권유가 전직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였던 것 정도이다. 평범한, 혹은 그보다 못한 이들이 모여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미지의 인물과 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답답하지만 새로웠고, 마지막에 강렬한 쾌감을 안기기 충분하다.

▲ 영화 '조작된 도시' 스틸.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여기에 영화 오프닝에 등장하는 액션은 국내 영화에서 한번도 본적 없는 비주얼을 자랑한다. 게임 속 상황이지만, 내가 마치 게임 속에 뛰어든 것처럼 현실로 옮겨와 생생하게 전달하는데, 이는 관객들이 실제 전투에 참여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한 박광현 감독의 의지가 담겨 있는 장면이다.

권유가 현실에서 싸울 때 사용하는 무기들 역시 새롭다. 권유는 교도소 안에서 바늘과 종이를 함께 말아 종이 화살을 만들어내는데, 이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을 조합해 새로운 무기를 만들어내는 게임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듯 신선하다.

여기에 권유가 수감된 교도소, 대인기피증이 있는 초보 해커 여울의 아지트, 모든 사건들이 은폐와 조작의 과정을 거쳐 재탄생하는 밀실 등은 조작된 도시에서만 볼 수 있는 캐릭터 특화 장소로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고, 지금까지의 범죄 액션 영화의 기시감을 지워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새로움을 강조하다 보니 조금 다른 시도가 불편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많이 봐온 액션들은 특유의 쾌감이 있다. 똑같고, 뻔하지만 그런 액션 영화들이 계속해서 탄생하고 흥행에 성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부분에서 조작된 도시는 조금 생소한 장르다. 기대했던 범죄 액션 영화와는 다른 부분에서 오는 생소함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관객이 판단할 몫이다.

▲ 영화 '조작된 도시' 스틸. 제공|CJ 엔터테인먼트
한편 조작된 도시는 단 3 16초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짜릿한 반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 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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