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지난 시즌 박건우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김현수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습니다. 

132경기 타율 0.335 20홈런 83타점 17도루로 맹활약했습니다. 지난해 박건우는 인터뷰 도중 막연하게 친구 허경민을 부러워했습니다.

[박건우 / 두산 베어스]
"경민이는 국가 대표잖아요. 완벽한 국가 대표!" 

허경민은 2015년 시즌 맹활약을 바탕으로 2015년 11월 열린 프리미어 12 대표 팀에 선발됐습니다. 박건우는 2008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이후 대표 팀과 인연이 없었습니다. 

박건우는 막연한 꿈과 목표를 갖고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그 꿈은 친구 허경민과 함께 WBC 대표 팀에 선발되는 것. 친구 허경민도 박건우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줬습니다. 


[허경민 / 두산 베어스]
“지금처럼만 한다면 잘할 수 있을 거야. 건우 파이팅! 쑥스럽네.” 

박건우의 꿈은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친구 허경민을 따라 WBC 대표 팀에 승선했습니다. 김인식 감독이 지난 20일 추신수의 대체 선수로 박건우를 선발했습니다.

[박건우 / 두산 베어스]
"대체 선수로 뽑히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 부담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뽑힌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좋은 선수들을 대신해서 나간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하겠다."


두 친구가 함께 태극 마크를 단 지는 정확히 9년이 흘렀습니다. 박건우와 허경민은 2008년 캐나다 에드먼튼에서 열린 23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일궈 내고 나란히 두산에 입단했습니다.

함께라면 외롭지 않습니다. 두 '절친'의 시선은 이미 WBC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영상] 박건우-허경민 ⓒ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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