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인영과 크라운제이가 '님과 함께2'에서 하차했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님과 함께2’ 서인영과 크라운제이가 가상 결혼을 마무리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두바이 신혼여행을 끝냈고, 이와 함께 프로그램에서 최종 하차하게 됐다. 씁쓸한 마지막이었다.

지난 1월 3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에서는 두바이 신혼여행 마지막 날을 보내는 서인영, 크라운제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두바이를 관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내내 즐거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두 사람은 두바이의 야경을 바라보며 2016년의 마지막 밤을 맞이했다. 크라운제이는 서인영에게 “2016년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해”라며 “너에게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여행을 와서 너랑 많이 싸우면 어떨까 걱정을 했는데 우리가 많이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고 했다.

서인영은 “나도 크라운제이의 눈빛을 읽었다”며 “이번 여행이 우리에게 정말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여행을 겪고 보니 앞으로 우리가 함께 여행을 가도 무난할 것 같다”고 답했다.

서인영, 크라운제이는 마지막 인사를 끝으로 ‘님과 함께2’와 완전히 이별했다. 이번 두바이 신혼여행은 ‘서인영 욕설 파문’으로 얼룩졌던 특집이지만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기에 더욱 씁쓸하다. 

서인영과 크라운제이는 지난달 18일 프로그램 하차 소식을 알렸다. 이어 하루 뒤, ‘님과 함께2’ 스태프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온라인에 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서인영은 두바이에서 프로그램을 촬영하던 중 욕설을 내뱉었다. 누리꾼은 영상과 함께 서인영의 행태를 꼬집는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당시 서인영은 자신의 행동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님과 함께2’ 제작진은 논란이 된 두바이 여행을 편집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도 그럴 것이 ‘님과 함께2’는 가상 부부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서인영 혼자 편집할 수가 없었다. 서인영을 편집하면 그와 함께 등장하는 크라운제이의 분량도 모두 편집해야 했다.

두바이관광청의 제작지원으로 진행됐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었다. 이 커플의 방송 분량이 끝난 뒤, 방송 화면 하단에는 두바이관광청의 로고가 떠올랐다. 두 사람의 두바이 신혼여행 자체가 지원을 받았던 것이고, 서인영을 편집하게 되면 지원 홍보를 할 수도 없다. 때문에 ‘님과 함께2’ 제작진은 통편집이라는 강수를 둘 수 없었다.

결국 아름답게 포장된 두바이 여행의 뒷이야기가 세상에 공개된 시점에서 서인영과 크라운제이의 마지막 인사는 감동을 남기지 못했다. ‘개미커플’의 이별 또한 마냥 순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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