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 한체대, 삼성증권 후원, 세계 랭킹 73위)이 호주 오픈에 이어 데이비스컵에 도전한다.

정현, 임용규(당진시청) 이덕희(마포고) 권순우(건국대)로 구성한 한국 남자 테니스 국가 대표 팀은 오는 3일부터 사흘간 경북 김천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리는 남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인 국제테니스연맹(ITF)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I그룹 예선 1회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 출전한다.

지난달 31일 이 대회를 앞두고 김천국제테니스장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재식(울산대) 한국 감독은 "처음으로 국가 대표 감독을 맡아 긴장도 된다. 그동안 합숙 훈련으로 자신감이 생겼다"며 "정현과 이덕희가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임용규와 권순우도 몸 상태가 매우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홈에서 열리는 경기이기에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2회전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최종 목표는 월드 그룹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것이다.

주장 임용규는 "국가 대표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기대해 주시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대회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처음으로 데이비스컵 국가 대표로 선발된 권순우는 "국가 대표로 첫 대회라 긴장 된다. 기회가 주어진 만큼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에 맞서는 우즈베키스탄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우즈베키스탄의 페트르 레브 감독은 "한국의 정현과 이덕희의 상승세를 꺾어야 한다"고 경계했다. 그는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매우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 팀 권순우, 김재식 감독, 임용규(왼쪽부터) ⓒ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데니스 이스토민(세계 랭킹 80위)이다. 그는 올해 호주 오픈 2회전에서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30, 세르비아, 세계 랭킹 2위)를 4시간 48분 접전 끝에 3-2(7-6<8> 5-7 2-6 7-6<5> 6-4)로 이겼다.

이스토민은 "호주 오픈에서 조코비치와 좋은 경기를 한 것이 자신감을 줬다"고 말한 뒤 "5세트 경기를 하는 데 필요한 체력도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현은 호주 오픈 2회전에 진출했고 지난주 마우이 챌린저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랭킹 73위로 뛰어올랐다. 이덕희는 자신의 최고 순위인 세계 랭킹 139위에 올랐다.

한편 SPOTV는 오는 3일 오전 10시 50분부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맞붙는 데이비스컵 첫날 경기를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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