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성적인 보스' 포스터. 제공|tvN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단 4회 방송 만에 ‘내성적인 보스’가 대본 수정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이미 돌아선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

지난달 16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극본 주화미, 연출 송현욱)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연우진 분)와 초강력 친화력의 외향적인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 분)이 펼치는 소통 로맨스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는 처음부터 화제를 모았다. ‘연애 말고 결혼’의 주화미 작가와 송현욱 감독이 의기투합했기 때문. 무엇보다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또 오해영’의 송현욱 감독에 거는 기대가 컸다.

여기에 더해 ‘로코킹’ 연우진과 전작 ‘청춘시대’에서 호평 받은 박혜수 조합에도 관심이 쏠렸다. 드라마 속에 등장했던 보편적인 남녀 주인공이 아닌 정반대 캐릭터. 즉, 극도로 내성적인 남자와 적극적인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러나 뚜껑은 연 ‘내성적인 보스’는 실망감을 안겼다. 연우진의 열연은 돋보였으나, 전개나 연출도 아쉬웠다. 교통사고 후 도망가는 남자주인공과 무단침임해 물건을 뒤지는 여자주인공에 대해 불편하다는 반응도 잇따랐다.

특히 ‘청춘시대’에서 내성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호평 받았던 박혜수는 적극적인 채로운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했다는 평과 함께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시청률로도 이어졌다. 1회에서 3.164%(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내성적인 보스’의 시청률은 3.050%(2회), 2.144%(3회), 1.970%(4회)까지 떨어졌다.

결국 ‘내성적인 보스’ 측은 지난 설 연휴 ‘휴방’을 선택했다. 또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5~6화 대본 수정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내성적인 보스’ 관계자는 31일 스포티비스타에 “소통 드라마라고 한 만큼 시청자 의견을 반영,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내성적인 보스’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대본 수정’이라는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휴방과 재촬영, 그리고 대본 수정이라는 초강수를 둔 ‘내성적인 보스’가 시청자들과 소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본을 수정해 다시 찾아오는 ‘내성적인 보스’ 5회는 오는 6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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