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는 2017년 ‘루시드
드림’을 시작으로 ‘살인자의 기억법’ ‘불한당’까지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가장 먼저 개봉하는 작품이 ‘루시드 드림’이다.
대기업 비리 고발 전문 기자 대호(고수)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자각몽)을 이용, 감춰진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아 범인을 쫓는 ‘루시드 드림’에서
형사 방섭을 연기한다. 방섭은 대호와 함께 실종사건을 끝까지 추적하는 베테랑 형사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사실 설경구의 형사 캐릭터는 새롭지 않다. 그동안 '공공의 적' 시리즈와 '감시자들' 등 다수의 작품에서 형사 캐릭터를 소화해 왔지만, '루시드 드림'에서는 다르다. 지금까지 보여준 형사 캐릭터와 또 다른, 숨겨진 매력을 지닌 인물인 것.
설경구 역시 이번 작품에 출연한 이유로 차별화된 형사 캐릭터를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의 형사 캐릭터는 혼자 사는 느낌이 강했지만, 이번에는
아들을 잃어버린 대호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이해 할 수 있는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라고
설명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또 설경구의 ‘루시드 드림’에
관심이 높은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전작인 ‘나의 독재자’(2014)와 ‘서부전선’(2015)에서
당한 굴욕을 벗을 수 있는가이다. 매번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매료했지만, 최근 작품을 보면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나의 독재자’는 38만 관객을 동원했고, ‘서부전선’은 60만 관객에 그쳤기 때문이다.
과연 설경구가 ‘루시드 드림’을
통해 성공적으로 스크린에 복귀해 뒤 이어 개봉하는 ‘살인자의 기억법’과
‘불한당’까지 흥행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루시드 드림’은
국내 최초로 자각몽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설경구를 비롯해 고수와 강혜정, 박유천 등이 출연한다.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