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스컵 한국 국가대표인 정현(왼쪽부터) 권순우 이덕희 임용규 ⓒ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 한체대, 삼성증권 후원)이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현, 임용규(당진시청) 이덕희(마포고) 권순우(건국대)로 구성한 한국 남자 테니스 국가대표팀은 오는 3일부터 사흘간 경북 김포국제테니스장에서 진행되는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국제테니스연맹(ITF)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I그룹 예선 1회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 출전한다.

정현은 지난달 올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에 출전해 2회전에 진출했다. 지난주에는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스포츠마스터 마우이 챔피언십 챌린저에서 우승했다.

올해 쾌조의 출발을 보인 정현은 국내에서 열리는 데이비스컵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현은 지난달 31일 귀국했다. 곧바로 김천으로 이동한 정현은 짧은 휴식을 한 뒤 1일 오후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정현은 "국가를 대표해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영광이고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금 컨디션과 몸 상태가 좋아 우즈베키스탄 어느 선수와 대결을 펼쳐도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과 한국 단식을 이끌 이덕희(19, 마포고, 세계 랭킹 148위)는 1일 오전부터 훈련에 참여했다. 이번 데이비스컵에서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는 데니스 이스토민(세계 랭킹 80위)이다. 그는 올해 호주 오픈 2회전에서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30, 세르비아, 세계 랭킹 2위)를 4시간 48분 접전 끝에 3-2(7-6<8> 5-7 2-6 7-6<5> 6-4)로 이겼다.

이덕희는 지난해 12월 중국 주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지역 2017 호주 오픈 본선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단식 결승전에서 이스토민을 만났다. 이덕희는 이스토민에게 0-2(5-7 1-6)으로 져 호주 오픈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덕희는 "지난번 중국에서 이스토민에게 졌는데 재대결이 이뤄지면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컨디션도 최고로 올라왔고 홈에서 하는 경기인만큼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데이비스컵 대진 추첨식은 2일 11시 김천시청 회의실에서 열린다. 3일 열리는 단식 2경기에서 정현과 이덕희 가운데 한 명이 이스토민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한편 SPOTV는 3일 오전 10시 50분부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맞붙는 데이비스컵 예선 1회전을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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