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끼줍쇼' 이경규(왼쪽), 강호동. 제공|JTBC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한끼줍쇼’가 게스트 섭외를 시작한 이후로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경규, 강호동 2MC 체제였을 때와 달라진 반응이다.

2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는 5.3%(유료방송가구기준)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0월 첫 방송 이후 ‘한끼줍쇼’가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또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 8.4%(전국기준)와는 3.1%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평균 2%대 시청률에 머물던 ‘한끼줍쇼’가 이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게스트의 활약이 컸다. 지난해 12월 21일 이후로 다양한 게스트들이 ‘한끼줍쇼’를 찾고 있는 가운데, 시청률 또한 계속 오르고 있는 것.

‘한끼줍쇼’는 우리나라 곳곳의 동네를 방문, 시민들에게 저녁 한 끼를 청하고 함께 먹는 프로그램이다. 1회부터 9회까지는 이경규와 강호동, MC 두 사람만이 출연했다. MC계를 주름잡고 있는 강호동과 그를 방송인으로 이끌어준 이경규, 두 사람의 조합은 신선했지만 한계에 직면했다. 늘 타박하는 이경규와 모든 것에 호기심을 품는 강호동의 패턴이 계속 반복되기만 한 것.

제작진은 변화를 줬다. 지난해 12월 21일 방송에서 구구단 김세정을 첫 게스트로 초대한 뒤 이윤석과 이수근, 이특과 수영, 전현무와 한석준, 서장훈과 경리, 설현, 김종민과 성소 등을 차례로 섭외했다.

반응은 좋았다. 단조로웠던 2MC 사이에 등장한 게스트들은 여러 돌발 상황을 몰고 왔다. 초인종 누르기에 어느 정도 면역력이 생긴 이경규, 강호동과 달리 게스트들의 반응은 새로웠다. 쑥스러움을 가득 안은 출연자도 있었고, 용감하게 초인종을 누르고 자신을 소개하는 사람도 있었다. 집 안으로 초대됐을 때의 반응도 가지각색이어서 색다른 즐거움을 줬다.

게스트들의 출연 이후로 ‘한끼줍쇼’ 시청률은 계속 올랐다. 김세정이 출연한 10회 방송의 시청률은 3.5%였다. 처음으로 3%대에 진입하게 했다. 이윤석과 이수근 편은 4.9%, 설현 편은 5.0%로 올라섰다. 지난 1일 방송된 김종민, 성소 편은 5.3%로 다시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문제는 MC. 깔끔한 진행 능력으로 게스트들을 중재하고, 일반인들과 부담 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즐긴다는 점에서는 MC의 능력이 도드라진다. 하지만 그뿐. 두 사람이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게스트 섭외가 이어졌고, 덕분에 시청률이 오른 것이 아닐까라는 지적도 있다.

‘한끼줍쇼’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시청률까지 오른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2MC, 이경규와 강호동은 게스트들에게 가려지지 않을 자신의 존재감을 발산해야만 한다.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