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김도곤 기자, 영상 배정호 기자] '현대家' 라이벌,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여부에 영향을 미칠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CAS는 3일 전북이 제소한 'ACL 출전 자격 박탈'에 대한 판결을 '잠정 처분' 형식으로 내릴 예정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독립 기구 출전관리기구(ECB)는 '심판 매수' 사건과 관련해 전북에 다음 시즌 ACL 출전 자격 박탈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제주가 3번 시드로 H조에 편성돼 본선에 직행하고 울산이 키치(홍콩)와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하지만 전북은 ECB의 판결에 불복해 CAS에 제소 절차를 밟았고 3일까지 판결을 요청했다. 7일 시작하는 ACL 플레이오프 전에 판결을 받기 위해서다. CAS는 전북의 요청을 받아들여 3일 판결을 발표할 예정이다.

CAS가 전북의 손을 들어 주고 AFC의 ECB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일정은 다시 조정된다. 전북은 예정대로 ACL에 나가고 제주는 플레이오프로, 울산의 ACL 진출은 없던 얘기가 된다. 키치의 상대는 울산에서 다시 제주로 바뀐다.

울산은 ACL 진출 통보로 스페인 전지훈련을 2주나 일찍 마쳤다. 2주 남짓한 기간에 ACL 출전이 없던 얘기가 된다면 손해가 크다. 하지만 CAS의 잠정 처분은 강제성이 없는 '권고' 수준이다. AFC가 CAS의 판결을 수용하지 않으면 현재 일정이 그대로 유지된다. 울산도 이 같은 이유로 ACL 출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울산 김광국 단장은 "CAS의 판결이 플레이오프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흔들리지 않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예정이고 ACL 조별 리그에 꼭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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