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데이비스컵 1단식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는 정현 ⓒ 김천,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김천, 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장아라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 한체대, 삼성증권 후원 세계 랭킹 73위)이 데이비스컵 1단식에서 복병 산자에 파지에프(22, 세계 랭킹 367위)를 꺾고 한국에 1승을 안겼다.

정현은 3일 경북 김천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남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인 국제테니스연맹(ITF)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I그룹 예선 1회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 1단식에서 파지에프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6-4 6-4 6<5>-7 4-6 6-0)로 이겼다.

1단식 주자로 나선 정현은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를 잡았다. 정현의 승리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1-0으로 앞섰다.

경기를 마친 정현은 "태극 마크를 달고 1년 만에 경기해서 영광스럽다"며 "경기를 쉽게 풀어 가지 못한 점은 아쉽다. 그래도 팀에 1승을 안긴 점에 만족하고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스컵은 5세트로 진행된다. 정현은 "5세트 경기이다 보니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었고 긴장한 상태로 경기에 들어가 경직됐다"고 털어놓았다. 정현은 "오늘(3일)은 잘 쉰 다음에 체력 유지를 잘해서 남은 경기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은 그동안 서브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세계적인 강자와 경쟁하려면 강한 서브가 필요하다. 올해 서브가 한층 발전된 정현은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서브에 대해 그는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좋아지지 않았지만 평균적으로 올라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에는 중요할 때 서브 득점이 많지 않았다. 지금은 그때보다 조금은 나오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현은 서브는 물론 위기 관리 능력도 향상됐다. 파지에프와 경기에서 그는 세트 막판 뒷심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정현은 "그동안 운동을 하면서 중요한 상황에서 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털어놓았다. 정현은 "이런 점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이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영상] 정현 경기 후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장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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