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정수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목표로 2017년 동계 아시안게임 선전을 다짐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태릉선수촌, 김건일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정수(27, 고양시청)는 지구력을 앞세운 중거리 최강자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1,000m와 1,500m를 석권해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12월에는 쇼트트랙 월드컵 1,500m 2연속 우승을 일궜다.

다가오는 제 8회 삿포로 동계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단연 1,500m에 가장 중점으로 둔다.

이정수는 3일 서울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제 8회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해 "1,500m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1,500m에 경쟁할 신예들이 많다"며 "예전에는 한국 선수끼리 경쟁이었는데 이제는 중국이나 카자흐스탄 선수들의 실력이 크게 늘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까지 이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내가 개선해야할 점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정수는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을 8년 만에 올림픽 정상 탈환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여긴다.

"올림픽 만큼은 아니지만 중요한 경기다. 올림픽 느낌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설레고 긴장된다. 매 경기 결승전처럼 나설 생각이다.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2주 뒤에 있을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평창 동계 올림픽까지 이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맏형으로서 개인 종목뿐만 아니라 5,000m 계주에서도 메달을 목에 걸어 팀원들과 기쁨을 누리겠다는 뜻을 이야기했다.

"구성원 전체의 실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서로 호흡을 잘 맞춰서 다 같이 5,000m 계주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제 8회 삿포로 동계 아시아경기대회는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일본 삿포로와 오비히로에서 열린다. 아시아 30개국에서 2,000여 명이 참가해 메달을 다툰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5개, 종합 순위 2위 이상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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