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데이비스컵 우즈베키스탄과 2단식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덕희 ⓒ 김천,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김천, 글 조영준 기자, 영상 장아라 기자] 정현(21, 한체대, 삼성증권 후원, 세계 랭킹 73위)과 한국 테니스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이덕희(19, 마포고, 세계 랭킹 139위)가 데니스 이스토민(30, 우즈베키스탄, 세계 랭킹 80위)에게 분패했다.

이덕희는 3일 경북 김천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남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인 국제테니스연맹(ITF)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I그룹 예선 1회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 2단식에서 이스토민에게 세트스코어 1-3(6-4 2-6 6<0>-7 4-6)으로 역전패했다.

우즈베키스탄의 기둥인 이스토민은 세계 랭킹 33위까지 오른 강자다. 그는 지난달 열린 호주 오픈 2회전에서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30, 세르비아, 세계 랭킹 2위)를 4시간 48분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7-6<8> 5-7 2-6 7-6<5> 6-4)로 꺾었다.

이덕희는 자신보다 객관적으로 한 수 위였던 이스토민을 상대로 선전했다. 1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내리 3세트를 져 역전패했다.

경기를 마친 이덕희는 "컨디션 좋았는데 져서 아쉽다.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기회가 왔는데 그 분위기를 놓쳐 4세트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처음 5세트 경기를 경험한 이덕희는 "5세트 경기는 처음 했다. 앞으로 그랜드슬램 대회에 나가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경기에서 이덕희는 한층 발전한 포핸드로 이스토민을 괴롭혔다. 그는 "아직 제 포핸드는 완벽하지 않고 부족한 면이 많다. 앞으로 더 연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덕희는 지난해 12월 이스토민과 맞붙어 세트스코어 0-2(5-7 1-6)로 졌다. 홈에서 설욕할 기회를 잡았지만 이스토민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이덕희는 "이스토민은 투어에서 뛰는 선수다. 상대 선수 머리를 아프게 만들 정도로 강약을 조절하고 패턴에 변화를 줘서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덕희는 한 단계 도약하려면 힘과 체력 보완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그는 "앞으로 체력 훈련을 많이 하고 연습으로 이런 약점을 보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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