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번째 주말 대결을 펼치게 된 영화 '공조'-'더 킹' 포스터. 제공|CJ 엔터테인먼트, NEW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공조더 킹이 개봉한지 벌써 3주가 흘렀다. 개봉 첫 주 더 킹이 무서운 기세로 박스오피스를 점령했고, 설 연휴가 있었던 2주차에는 공조가 극장가를 평정, 현재까지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 개봉 3주차 주말에 접어 들었다. ‘공조 500만 관객을 넘겼고, ‘더 킹 450만 관객을 돌파했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둘 중 한 작품이라도 이미 관람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시점에서, 이번 주말 승자는 누가 될까.

현재의 상황이라면 공조가 조금 유리하다. 개봉 2주차에 접어 들면서 탄력을 받았고, 설 연휴(1 27~1 30) 4일동안 269613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같은 기간 168188명의 관객을 동원한 더 킹과 비교했을 때 100만여명의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수치였다.

이미 박스오피스 1위 굳히기에 나선 공조는 개봉 3주차에 접어든 평일에 15만 명을 훌쩍 넘긴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여기에 좌석 점유율 역시 10% 후반을 유지하며 꾸준히 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어 주말 관객 동원력도 기대할 만 하다.

설 연휴 많은 관객들이 공조를 선택했지만, 여전히 많은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입소문이다. 가볍게 즐길 휴먼 코미디 영화로 포지셔닝 되면서 휴식을 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별다른 고민 없이 공조의 티켓을 끊고 있는 것이다. 또 지난 1일과 2일 특별한 국내 작품이 개봉을 하지 않은 것도 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데 한 몫 하고 있다.

하지만 더 킹도 실망하긴 이르다. 개봉 초반 폭발적인 관객 동원력과 공조보다는 못하지만 개봉 3주차가 지났음에도 1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다는 것은 여전히 더 킹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더 킹공조보다 무거운 주제이고 현 시국을 담고 있어 머리를 식히긴 어렵긴 하지만, 블랙 코미디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충분히 즐길만한 요소들이 많다. 또 영화 관람에서 끝나지 않고 극장을 나선 후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그 선택에 후회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가볍게 즐길 코미디인 공조와 다르게 N차 관람(2번 이상 관람하는 것)을 했을 때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도 3주차 주말 흥행에 기대를 거는 대목이다. 태수(조인성)의 일대기로 영화를 봤다면, 다음 관람에는 다른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해 관람하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공조와 더 킹’의 흥행 대결이 개봉 3주차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종 승자는 어떤 작품이 될지, 흥미진진한 극장가 대결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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