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 제공|(주)미디어캐슬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영화 속 10대 감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300만 돌파 공약 내한 기자간담회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국 관객들도 아저씨(내가)가 어떻게 10대 소녀의 마음을 잘 하는지 궁금해 한다"며 "우리는 어느날 갑자기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부터 어른이 되는 연속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어른이 돼서도 어렸을때 느꼈던 슬픔이나 기쁨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나이가 들면서 그 빛이 퇴화하기는 한다. 하지만 우리 마음 속에는 어렸을 때의 모습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나도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느꼈던 아픔이 있고, 그때 느꼈던 것들을 기억하면서 시나리오를 쓴다. 나의 과거 기억에 지금의 관객들이 공감해 주는 것이 정말 기쁘다. 나의 학창시절을 20년 전인데, 지금 공감해주는 것은 기쁜 일이다"고 말했다.

'너의 이름은.'은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가 만들어가는 기적과도 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달 4일 개봉했으며, 지난 9일까지 35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 역대 일본 영화 1위에 올랐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영화 개봉 당시 한차례 내한한 바 있다. 당시 300만 관객 돌파하면 앙코르 내한을 진행하겠다고 흥행 공약을 걸어 '너의 이름은.'으로 두 번 내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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