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배정호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 팀 훈련이 어느덧 3일째에 접어들었다. 15일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시 구시카와 구장에서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 팀 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일본 매체 TV 아사히가 훈련장을 찾았다. 한국 취재진과 달리 일본 취재진의 훈련 촬영은 허용되지 않았다. 

김인식 감독이 오전에 중요한 발표를 했다. 21일 구시카와 구장에서 예정된 LG 퓨처스 팀과 연습 경기가 취소됐다. 아직 모든 투수가 몸을 만들지 못했다고 판단한 김인식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연습 경기를 취소했다. 

김인식 감독은 19일 잡힌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선발투수 운용 계획을 밝혔다. 장원준에 이어 장시환(kt)과 차우찬(LG)이 각각 2이닝씩 던지고 우규민(삼성), 원종현(NC), 심창민(삼성)이 나란히 1이닝씩 투구한다. 

타선 배치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취재진이 집요하게 질문을 하자 김인식 감독이 농담으로 받아쳤다. 

“다음 인터뷰 때 각자 생각하는 라인업을 짜 오고 한번 같이 상의해서 짜 봐요.” 

모두가 웃었다. 이례적으로 김인식 감독은 선수들을 모아 놓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불펜에선 대표 팀 투수진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다는 차우찬과 장원준의 피칭이 진행됐다. 포수 김태군과 양의지가 함께했다. 위력적이었다. 

김태군과 양의지는 “나이스볼, 볼 좋다”를 외치며 격려했다. 

장원준이 선동열 코치와 무언가 이야기를 나눴다. 양의지도 장원준에게 이야기했다.

“바깥쪽은 찍히는데 몸쪽은 약간 밀리는 것 같네요.” 


장원준은 인터뷰에서 “커브와 체인지업은 좋은데 슬라이더에서는 아직 감이 없는지 공이 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우찬은 “원래 삼성 시절부터 2월에 투구 속도를 빠르게 올렸다. 몸 상태가 올라오는 만큼 구위도 더 끌어올려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대표 팀에 처음 승선한 김태군은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다. 점심 먹기 전까지 김동수 코치와 도루 저지 훈련을 하며 땀을 흘렸다. 장원준은 김태군에게 “NC의 안방마님 김태군”이라고 흥얼거리며 후배에게 힘을 줬다. 


대표팀은 16일 휴식한다. 

[영상] 대표 팀 안방마님 둘의 반응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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