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한기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KBO 시범경기까지 12일을 남겨 두고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KIA는 16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 팀 닛폰햄 파이터스와 연습 경기에서 2-8로 졌다. KIA는 지난 14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부터 3경기 연속 패배를 안았다.

결과보다는 경기 도중 김기태 감독을 놀라게 할 만한 일이 생겼다. 선발로 등판한 오른손 투수 김진우가 1회 말 첫 타자 니시카와를 상대하던 도중 2구째 직선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쓰러졌다. 김진우는 버티지 못하고 김종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진우는 병원에서 CT 촬영을 한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나왔다. 선수들의 몸 상태와 기량을 가다듬고 점검하는 시기인 스프링캠프 기간 여러 팀과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 부상 없이 전력을 다져야 한다.

KIA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제대한 안치홍과 김선빈의 합류, 그리고 FA 최형우 영입으로 강력한 타선을 꾸릴 수 있게 됐다.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그러나 마운드가 무너지면 시즌을 버티기 쉽지 않다.

김진우는 단순 타박상이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또 다른 오른손 투수 한기주는 부상으로 귀국했다. KIA 관계자는 "한기주가 16일 귀국했다. 큰 부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기주는 왼쪽 허벅지 통증을 느껴 캠프 일정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정밀 검사를 받아 봐야 하지만, 한기주를 비롯해 김진우 등 KIA 투수진은 부상을 경계해야 한다. 각 구단 코칭스태프는 '부상 방지'를 강조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몸에 탈이 나는 것은 구단도 어쩔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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