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밤의 해변에서 혼자'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 사진|베를린국제영화제 영상 캡처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홍상수 감독은 자상했고, 배우 김민희는 거침이 없었다. 독일 베를린에서 두 사람은 세계적인 영화제에 초청된 것을 오롯이 즐겼다. 자유로움과 편안함은 덤이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17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제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밤의 해변에서 혼자' 포토콜과 공식 기자회견에 이어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두 사람에게 불륜의 그림자는 없었다. 근심 하나 없는 얼굴로 자신들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현장을 찾은 취재진을 향해 미소를 지었고, 성의껏 인터뷰에 응했다. 홍상수 감독은 '매우 가까운 사이'(close relationship)인 김민희를 섬세하게 에스코트 했고,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손을 잡는 등 거침없이 행동했다.

▲ 제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밤의 해변에서 혼자'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사진|베를린국제영화제 영상 캡처
홍상수 감독의 손은 항상 김민희를 향해 있었다. 사진을 찍을 때는 다정하게 허리에 손을 올렸고, 사진 촬영이 끝나면 허리를 다독였다.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할때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고, 다시 만난 뒤에는 서로를 향해 웃어 보였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레드카펫이 끝나고 실내로 들어온 뒤 김민희의 행동이었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손을 잡았고,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의 손을 잠시 바라봤다. 서로 어떤 말을 주고 받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 제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밤의 해변에서 혼자'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사진|베를린국제영화제 영상 캡처
이들에게는 매 순간이 즐거움이었다. 행사장 내부로 들어온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자신의 사진에 사인을 했다. 홍상수 감독은 날짜를 1.16로 작성했고, 홍상수 감독을 바라보던 김민희 역시 실수를 했다. 두 사람은 2.17로 날짜를 수정하며 크게 웃었다. 모든 것이 즐거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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