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아섭 ⓒ 고척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 팀이 본선 1라운드 A조 경기가 열릴 고척돔에 도착했다. 23일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뒤 휴식일 없이 바로 24일부터 훈련에 들어간 가운데 손아섭은 "피곤하지는 않다. 외국에 오래 있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한국에 오니 컨디션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손아섭은 "아직 타격감이 생각만큼 올라오지 않았다. 계속 좋아지고는 있으니까, 앞으로 더 나아길 거라고 생각한다. 정규 시즌을 준비할 때랑은 루틴이 다르긴 한데, 일단 다음 달 6일부터 경기를 해야 하니 훈련을 늘리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롯데와 달리 대표 팀에서는 주전 우익수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19일 요미우리전에서는 지명타자로, 22일 DeNA전에서는 우익수로 출전했지만 본선이 시작하면 민병헌이 오른쪽 외야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손아섭은 "벤치에서 시작한다고 불편한 건 없다. 어떤 상황이 올지 몰라도 내 임무를 완수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라고 했다. 

2015년 프리미어12 일본과 준결승전에서는 0-3으로 끌려 가던 9회 오재원에 이어 대타로 나와 결정적 안타를 쳤다. 손아섭은 "그때는 김인식 감독님이 경기 전부터 이닝에 상관 없이 초중반이라도 결정적인 상황이 오면 대타로 내보낼 수 있다고 하셨다. 덕분에 긴장하지 않고 계속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이순철 타격 코치와 함께 타격 포인트를 뒤로 옮기는 훈련에 공을 들였다. 손아섭은 "롯데에서는 중심 타자를 맡고 있어서 장타력을 업그레이드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포인트를 앞으로 옮기면 장타는 많이 나오겠지만 변화구에 잘 속게 된다. 이순철 코치님과 상의한 끝에 기존 타격 방식을 지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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