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에서 7-6으로 역전승했다. 25일 6-1 승리에 이어 2연승이다. 6번 타자 우익수로 나온 손아섭이 2루타를 포함해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9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이용규는 적시타 2개를 때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양현종이 3이닝 2실점한 뒤 임창민(1이닝)-박희수(1이닝)-장시환(2이닝 2실점)-심창민(2이닝)이 쿠바 타선을 막았다. 

경기 초반 쿠바 선발투수 블라디미르 바노스의 움직이는 공에 대처하지 못했다. 포심 패스트볼 없이 커터,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이 많았다. 1회 서건창-허경민-김태균이 전부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까지 안타와 볼넷이 1개씩 나오는데 그쳤다. 3회에는 1사 1루에서 바노스의 보크로 처음 주자를 2루에 보냈지만 서건창이 유격수 뜬공, 허경민이 삼진을 당했다.

한국은 0-2로 끌려가던 5회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 타자 손아섭의 좌전 안타 뒤로 서건창, 김태군이 모두 내야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이용규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6회 나온 네 번째 투수 장시환은 1사 이후 유리스벨 그라시알에게 볼넷을 내준 뒤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 도루 허용이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프랑 모레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1-3이 됐다.

한국은 7회초 선두 타자 손아섭의 2루타를 비롯해 안타 5개와 볼넷 3개, 상대 실책까지 묶어 단숨에 6점을 올려 경기를 뒤집었다. 양의지와 이용규, 박석민이 3연속 적시타를 기록했다. 장시환이 7회말에도 1점을 내줬고, 심창민이 8회 무실점, 원종현이 9회 2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